폴리에스테르 원사 가격이 바닥수준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원료 가격은 급등하고 공급도 줄고 있어 화섬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가격은 지난 5월 t당 486달러에서 6월 545달러, 7월 566달러, 8월 600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PTA가격은 이라크전 여파로 연초 t당 583달러에서 지난 3월 78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최근 3개월새 23% 상승했다.
이에 반해 폴리에스테르 원사 가격은 연초 파운드당 65센트에서 6월말 현재 45센트로 바닥까지 떨어졌으며 아직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폴리에스테르 원사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료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제품 생산 업체들이 공급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생산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설비를 처분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하지만 노조측의 반발 등으로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은 설비가동을 줄이는 것이 별 효과가 없다고 보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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