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현재의 체감경기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상공인의 81.7%는 업체경영을 위해 빚을 지고 있으며 이중 35.5%는 기한내 상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전국 소상공인 359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상황’을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 86.9%(매우 어려움 58.5%, 다소 어려움 28.4%)가 ‘체감경기가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10.3%, ‘양호하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최근 1년간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3%가 ‘현상 유지’라고 답했고,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 폭이 커진 경우는 각각 23.1%, 17.8%에 달했다. ‘흑자상태’인 소상공인은 7.8%에 그쳤다.
최근 1년간 동일 업종의 경쟁 상태가 심화했다고 느끼는 소상공인은 69.3%(매우 심화 37.0%, 다소심화 32.3%)였으며, 업종별로는 의류·식품·종합소매업 종사자(81.5%)들이 경쟁 강도가 높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소상공인의 81.7%는 사업이나 가계를 위한 채무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부채를 기한 내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비중이 35.5%나 됐다.
응답자들은 사업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49.6%)을 꼽았고, 동 업종 소상공인간 과당경쟁(40.7%), 임대료와 공과금 등 경상비용 부담증가(26.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대기업의 상품공급점에 대해서는 반경 1km 이내 상품공급점이 있는 소상공인의 72%가 상품공급점 입점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이중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업체도 36%나 됐다.
한편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시행에 따른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무일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 관련업종 소상공인의 82.7%는 매출증대 효과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경영실적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58%였고,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이운형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지속적인 내수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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