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열린 ‘2013국제원산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본격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과 서울세관에서 ‘2013 국제원산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각국 관세당국과 기업 등 교역주체들이 FTA 활용을 통해 교역을 증대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다양한 원산지제도와 복잡한 원산지절차를 비교하고, 해석과 운영을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FTA 허브국가로서 체결국간 원산지제도의 표준화를 주창해 비관세장벽을 완화하고 FTA 활용애로를 해소함으로써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체결국간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관세기구, 주요 교역상대 관세당국, 정부부처 등 700여명의 원산지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석해 참석자 규모나 발표자 수준면에서 역대 행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이 돋보였다.
개막식에서는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라오스 관세청장이 축사를 하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46개국과 9개의 FTA를 체결, FTA 경제영토가 60%를 넘어서면서 칠레(78%), 멕시코(61%)의 뒤를 이어 세계 3위의 FTA 강국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FTA 체결국과의 교역비율이 현재 35%에서 2017년엔 70%를 넘어서게 된다”며 “본격적인 FTA 무역체제서 기업, 관세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컨퍼런스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3개 특강과 4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FTA 성공의 열쇠는 협정 체결만이 아니라, 협정의 순탄한 이행에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주된 내용으로 국제기구, 세관 중심 국내·외 정부부문, 수출입기업, 학계 등 민간부문으로부터 정책방향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는 실천적,생산적인 원산지제도 조화방안이 제시됐다.
불투명하거나 자의적인 원산지제도 운영으로 발생되는 새로운 비관세장벽을 최소화하기위해, FTA 원산지 이행경험 공유와 FTA 활용애로 해소를 위한 관세당국간 협력 확대가 절대적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FTA 체결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의 관세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우리기업에게 해당국가의 원산지제도와 통관절차를 정확히 파악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관세청이 한국 국제협력단(KOICA)과 합동으로 베트남, 미얀마 등 FTA·산업협력 중점 추진국가의 국장급 관세공무원을 초청해 고위급 관세행정연수 펠로우쉽 프로그램을 컨퍼런스와 연계해 추진한 것은 최초의 시도로서 창의적이며 ‘정부 3.0’ 국정기조와도 부합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편 양승권 관세청 FTA협력담당관실 과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역대행사 중 참석자 수가 가장 많고 발표자 수준도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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