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올해 추석은 중소업체들에게는 그리 달갑지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추석에 필요한 자금이 평균 4,800만원 정도 부족하고 추석보너스(상여금)를 지급하는 곳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47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실태 및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0%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고 반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6월 조사때 ‘곤란하다’는 답변(42.4%)보다 무려 7.6%P가 증가한 것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자금사정이 얼마나 곤란한가’하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외상대금 지불을 지연하고 있다’는 곳이 82.8%나 됐고 ‘세금·공과금을 연체하고 있다’는 답변도 24.4%에 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은행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답한 곳(40.7%)이 ‘쉬워졌다’는 곳(11.5%)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업체의 50.2%가 ‘대출심사가 강화됐다’고 답했고 40.7%는 은행들의 담보요구가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추석과 관련, 중소기업들은 평균 1억4,7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4,800만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필요자금의 자금확보 비율은 67.2%였다.
‘추석소요자금 중 부족분은 어떻게 조달하는가’하는 질문에 대해 △납품대금 조기회수 (40.9%) △금융기관 차입(17.8%) △어음할인(15.9%) 등의 방법으로 충당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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