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안에 일부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에 시범적으로 조기 진출하는 등 개성공단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지난달 25일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성공단 100만평 부지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07년 이전에라도 10만평규모의 부지를 조성해 중소기업들이 시범적으로 조기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개성공단 사업일정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중소기업계가 대북사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 주식을 매입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개성공단 사업의 내실있는 추진을 위해 정부가 전기,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지원하고 이미 바닥난 남북경협자금을 새로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친환경산업이나 소규모업종부터 시범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당장 개성의 기존시설을 이용, 이르면 올해 안이라도 먼저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정양근 낙화생조합 이사장은 “개성공단은 우리나라의 산업공동화 방지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올 연말이라도 일부기업이 시범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염길재 스크린인쇄조합 이사장은 “비록 남북경협합의서가 발효됐지만 남북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알 수 없다”며 “정부가 북한과 협상을 통해 투자보장문제를 확실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성공단 방문에는 국회 산자위 위원과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등 중소기업관계자 240여명이 참여했으며, 개성공단 현장 및 개성 신시가지 예정부지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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