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서면서 각종 송년회와 모임 등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다. 스스로 술을 절제하려고 노력하지만 분위기에 휩싸이다 보면 정량을 초과하기 일쑤. 다음날 흔들리는 머리와 메스꺼운 속을 달래며 후회하지만 음주 습관을 고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문제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과도한 술자리는 숙취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등 다양한 질병을 불러온다는 것. 

남성은 소주 5잔이 적당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최근 발간한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은 알코올량 40g, 여성은 20g 이내로 일주일에 1번만 섭취해야 음주로 인한 건강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소주(알코올 도수 19%) 기준으로 남성은 5잔, 여성은 2.5잔이며, 맥주(5%) 기준으로는 남성은 250㎖ 맥주잔 4잔, 여성은 2잔 이하다.
건강증진재단 관계자는 “ 폭탄주, 벌주, 파도타기 등은 잘못된 음주문화이므로 타인의 주량을 존중하는 술자리 문화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이 같은 권고는 지키기 어려운 사항. 피할 수 없는 연말 술자리라면 다음날 숙취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두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인 남성 기준 24시간 동안 간에서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160g으로, 이 양을 넘길 경우 9~12시간 뒤 숙취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 메스꺼움, 구토, 무기력감 등이 대표적 숙취 증상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숙취해소제는 전문의약품은 아니지만 숙취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회사·브랜드별로 주된 성분은 다르지만 헛개, 마름(물밤), 양상추, 과몽과즙, 가시오가피 등 알코올 분해, 간 기능 개선,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숙취해소에 효과가 뛰어난 성분들로 만들어져 신체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음주에 대한 준비를 한다는 개념으로 음주 한 시간 전쯤 숙취해소제를 미리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스파클링 워터, 콩나물국 숙취해소에 좋아
최근 특유의 상쾌한 맛과 숙취해소 효능으로 인기몰이 중인 스파클링 워터 또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스파클링 워터는 숙취해소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피로회복, 미용, 소화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음료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이산화탄소가 물 속에 녹아 있는 스파클링 워터는 일반 물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음주 시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의 흡수를 도와 숙취해소는 물론 혈액순환, 신진대사 촉진,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며 “연말 잦은 술자리와 과중한 업무로 숙취와 피로가 누적된 직장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과음한 다음날 속이 메스껍고 쓰려 아무것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사는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음주 탓에 간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여 저혈당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으로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해장국이 단연 최고다. 조갯국, 미나리를 넣은 북어국도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는 갈아서 즙으로 먹으면 알코올이 소변으로 배출돼 컨디션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구토가 심할 경우엔 꿀이 최고다. 따뜻한 꿀물은 수분섭취와 더불어 숙취를 해결할 수 있다.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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