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 무용론 낱낱이 반박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에 한몫”

지난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적합업종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일부 언론과 대기업이 제기하고 있는 ‘적합업종 무용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계 기업이 잠식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국산콩 수요 감소는 적합업종 지정과는 전혀 상관없는 수급상의 문제”라며 일부 생산자단체와 언론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또 “대기업들은 최근 동반성장위가 중소업계,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간담회에서 품질차이가 없는 수입콩 두부는 잘 팔리고 국산콩 두부는 가격이 비싸서 팔리지 않는 수급상의 문제이므로 적합업종 선정과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은희문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LED산업은 반도체에 이은 우리나라의 차세대 산업”이라며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윤희준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는 “적합업종 지정 이후 중소기업계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핵심부품을 대기업이 개발하고 중소기업은 이를 조합을 통해 공동구매,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상생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정열 대한타이어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는 “재생타이어의 경우 규모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대기업은 이 시장에 들어오려고 외국계기업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규 대호산업 전무는 “20년간 재생타이어업계에 몸담아 왔지만 최근의 언론보도에 화가 난다”면서 “업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언론이 무작정 비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종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은 “대기업은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동반위의 권고안부터 먼저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보식 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외국계 직영점이 시장을 잠식했다는 대기업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열악한 소매판매업자들의 생존권 보장에 적합업종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서중 한국제과협회 회장은 “적합업종 지정 이후 동네빵집의 신규 개점이 크게 늘어났다”며 적합업종의 효과와 정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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