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 공감 콘서트’에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기조인 창조경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창조경제박람회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7개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창조경제를 개념 설명과 함께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에겐 창업기회를, 투자자들에겐 투자 대상을 제공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박람회의 일환으로 개막 첫날 개최한 ‘창조경제 공감 콘서트’는 중소기업 대표, 청년창업가, 벤처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해 창조경제 시대를 맞이하는 중소기업의 역할과 해법을 모색했다.
IT국악밴드의 KaTA의 이색적인 공연으로 문을 연 공감콘서트는 창조경제의 밑그림을 그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의 특별강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었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 개념 이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의 해답은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중국 등 값싼 노동력을 가진 나라가 상품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이 상품에 서비스를 더해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좋은 머리라는 자원으로 국가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충청도 면적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세계 경제에서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집중 조명했다. 윤 차관은 “이스라엘은 작은 면적에 인구가 750만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2%, 나스닥 상장기업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는 나라”라고 소개하며 “이는 혁신이 아닌 실행력의 차이로 이제 한국도 아이디어 양산에서 벗어나 산업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나라 경제는 1% 연구원들의 R&D에 의지했지만 향후 경제는 99% 국민들에게서 나오는 상상력이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전 국민의 동참을 강조했다.
이어 열린 ‘창의 톡톡’ 토론은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김시범 안동대 융합콘텐츠과 교수, 박석 드라마피버 공동설립자, 최중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윤준호 성광창호디자인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패널들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에게는 사소한 변화가 큰 성과를 내는 창조경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남규 교수는 “중소기업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여러 가지 산업들과 융합을 시도해 보는 것이 창조경제의 시작”이라며 “새로운 사고력을 결합하면 어떤 전통적인 아이템들도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대표는 “이스라엘에서 제품을 생산하기전 그 제품이 해외에서 잘 판매될까를 먼저 고민한다고 한다. 중소기업들도 내수 시장에 국한된 사고를 국외로 넓혀 개척자가 된다면 회사만의 독특한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문화 산업과의 교류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시범 교수는 “창조경제의 핵심 개념인 융합을 위해서는 기술과 인문학·예술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미국의 한류의 콘텐츠 유통업체인 드라마피버 박석 대표는 “창조경제가 과학과 기술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문화로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의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4회에 걸쳐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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