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대표 권민중(46·가명)씨는 12월 들어 고교 동창, 대학 동기, 산악회 등 송년 모임이 잦아지면서 패션에 민감해졌다. 얼마 전 부부동반 모임 이후 “당신이 가장 나이 들어 보였어요”라는 아내의 말에 고민은 더욱 커졌다. 다음주엔 33년 만에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예정돼 있다. 코흘리개 시절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더불어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권씨는 “어린 시절 가슴 떨리게 했던 여자 동창을 비롯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은데 외모 때문에 걱정”이라며 “튀지 않으면서 젊고 센스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모임의 달 12월이 끝자락에 다달았다. 송년회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한 해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외모 등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패션 아이템은 물론 컬러가 한정적이어서 포인트 주는 데 쉽지 않다. 패션전문가들은 모임 성격과 장소에 맞춰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연말연시 모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꽃중년’ 스타일링 팁을 알아봤다.

정장으로 품격 업…니트 카디건으로 젊은 감성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 격식 있는 장소에서 열리는 모임이라면 정장 스타일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잘 입지 않는 조끼까지 ‘쓰리피스’로 연출한 정장은 품격 있는 이미지를 완성시켜 준다. 특히 클래식한 느낌의 정장에는 화려한 컬러보다는 블랙이나 네이비 등 기본 컬러를 입어도 충분히 멋스러움을 자아낼 수 있다. 깔끔한 핏의 재킷과 코트로 클래식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강렬한 분위기를 내려면 버건디 컬러를, 중후하면서 부드러운 남성미를 풍기고 싶다면 베이지 톤의 따뜻한 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편안한 장소에서 친한 사람들과의 모임이라면 기본 남방에 다크한 카디건을 매치한 후 머플러로 멋을 내면 젊은 감성의 연출이 가능하다. 또 레드나 오렌지 등 화려한 컬러의 니트에 패딩 사파리를 걸치면 보온성과 함께 세련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가죽 점퍼는 안에 패딩 조끼를 입으면 더 멋스럽게 보인다.

보타이 등 포인트는 확실하게
격식 있는 모임이라면 드레스 코드에 맞춘 슈트와 그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로 특별한 이미지를 연출해 보자. 슈트 차림에 부토니에, 보타이를 더해 주면 센스 넘치는 꽃중년으로 변신할 수 있다. 보타이 착용이 처음이라 어색하다면 무늬 없는 블랙 컬러 보타이를 추천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보타이는 어떤 슈트에 매치해도 잘 어울려 실패할 확률이 낮기 때문. 셔츠와 같은 색상의 보타이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셔츠와 보색 컬러 보타이는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연말의 특별한 파티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레드, 그레이 등 과감한 컬러의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동창회 등 부담 없는 모임이라면 타이보다는 머플러나 스카프로 멋을 내자. 편안한 분위기의 모임에 너무 과하게 꾸밀 경우 자칫 보는 이들을 부담스럽게 할 수 있다.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옷차림에 포인트 아이템 하나 정도만 매치해 밋밋함을 없애는 것이 패셔니스타가 되는 지름길이다.

헤어는 2대8 아닌 젊고 과감한 스타일로
 헤어 스타일은 사람의 인상을 80% 이상 좌우한다. 그런데 숱이 급격히 줄면서 머리에 민감해진 중년 남성 대부분은 가리기에 급급해 2대8 가르마를 고수한다. 새로운 헤어 스타일 연출은 아예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이번 송년 모임에선 새롭게 변신해 보자. 왁스를 이용한 과감한 헤어 스타일로 젊은 이미지를 만든다면 멋쟁이로 등극할 것이다. 왁스를 이용, 머리 끝부분을 바깥으로 약간 뻗게 연출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탈모가 심각한 상태라도 걱정할 것 없다. 맞춤가발로 멋진 헤어 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춤가발은 본인 머리처럼 감쪽 같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선택,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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