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야죠

1966년은 ‘백말띠 해’라고 알려져 출산율이 전년보다 27.67%나 감소하고, 아기를 낳지 않으려고 수술을 한 건수도 전년보다 4만5000건이 증가했다고 한다. ‘백말띠 여자들의 사주가 드세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하지만 1966년은 백말띠가 아닌 적말띠. 사주가 드세다는 1990년 백말띠 해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 스타 김연아 선수가 태어났다.
1966년 낮은 출산율 속에 태어난 이종수 루미스페이스 대표는 말띠들이 누구보다 진취적인 성격으로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말의 힘차게 달려 나가는 속성 때문인지 또래 중에도 유독 동갑인 친구들이 사업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무슨 일이든 먼저 솔선수범하고 부지런한 성격 덕분에 사업도 번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명제작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도 소기업이지만 눈에 띄는 경영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평범한 홈페이지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만화로 회사를 소개하고, 직접 찍은 사진으로제품 소개를 하는 등 홈페이지 곳곳에 재치가 넘친다.
이 대표는 청마의 해를 맞아 말띠들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길 희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업력 10년을 맞는 사업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조명기구를 제작하는 일은 빛의 공간을 디자인해 고객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일입니다. 올해 말띠 운세가 ‘침착하게 맡은 일을 진행하면 소정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묵묵히 일을 한다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특히 기대하는 것은 올해 기다리고 있는 해외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잘 마무리한 후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인터넷 홍보전략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희망찬 포부를 이야기하던 이 대표가 고민을 묻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인재채용.
“많은 중소기업처럼 좋은 인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 유능한 7명의 직원 덕분에 회사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더욱 성장하려면 가족같이 일할 인재들이 가장 중요하죠. 젊은 친구들이 선입견을 깨고 중소기업으로도 눈을 돌렸으면 좋겠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다른 세대 말띠들에게도 올해의 덕담을 전했다. “세대가 다르더라도 같은 말띠들은 묘한 동질감이 들죠. 30대는 올해를 최대 사업 기회가 다가오길 바라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20대의 학생은 인생진로를 잘 결정해 청마처럼 포효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환갑을 맞는 기업인은 무엇보다 건강하게 사업을 꾸려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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