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KOTRA) 주최 ‘2014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가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2014년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과 미국이 올해 한국 수출의 키워드입니다.”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최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4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세계 수출시장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기업의 지역별 전략 수립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 속에 지역별 실적이 뚜렷이 대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한 엔화 약세에다 소비세 인상으로 구매력마저 떨어지면서 수출 여건이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기자재 수요가 다소 느는 것은 우리 기업에 호재다.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한 미국은 여전히 중요한 전략시장으로 분류된다. 코트라는 올해 미국시장을 ‘자이언트의 귀환’으로 정의했다. 정보통신과 소재·부품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도 스페인·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유망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특히 지난해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신흥시장을 다시 한 번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신흥시장은 과거보다는 다소 낮아졌다지만 여전히 5% 이상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아세안(ASEAN)은 중산층이 급증하고 도시화와 산업화가 속도를 내면서 소비는 물론 대형 프로젝트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조연설에서 “중국·인도의 성장세 둔화 속에 아세안이 새로운 역내 성장축으로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브라질은 올해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러시아는 올해 동계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을 각각 개최함에 따라 관련 특수를 노려볼만하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변동성 확대와 정치 불안은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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