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국내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내리 4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말 외국인 투자신고 건수는 1천401건, 99년 2천104건(전년대비 49.9% 증가), 2000년 4천140건(전년대비 96.8%증가)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1년 3천340건(전년대비 19.3% 감소), 2002년 2천402건(전년대비 28.1% 감소)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 현재 1천215건에 머물렀다.
투자 규모에서도 98년 88억5천만달러, 99년 155억4천만달러, 지난 2000년 152억2천만달러 등으로 IMF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가 이뤄졌으나, 2001년에는 112억9천만 달러(전년대비 25.8% 감소), 2002년 91억 달러, 그리고 올 상반기 현재 26억6천만 달러에 그치는 등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 노사문제 등 투자여건의 악화로 올 하반기 투자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면서 “건수와 규모면에서 98년 수준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엄 의원은 “정부의 전향적이고 일관적인 규제철폐노력, 노사관계 안정화 정책실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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