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맨 왼쪽)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에 단복을 증정하고 김해숙 국악원장(앞줄 맨 오른쪽), 새로운 단복을 입은 악단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얼씨구! 좋다!”
중소기업계가 올해도 우리 가락과 소리로 신년을 희망차게 맞이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4 국악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국악신년음악회는 국립국악원 후원회인 ‘국악지음(國樂知音·회장 김기문)’이 국악 대중화를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클래식이나 현대음악에 비해 대중적인 관심이 적은 전통 음악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국악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한 외국대사, 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 소상공인, 대학생, 일반시민 등 700여명이 추운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아 국악의 힘찬 기운을 함께 했다. 범 중소기업계와 기업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홈&쇼핑 등은 국악발전 기금으로 1억3000만원을 후원했다.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혼의 소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중소기업과 국악인 모두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간다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국악지음은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새로운 단복을 선보여 이번 음악회의 의미를 더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후원금 1억원으로 마련된 새 단복은 한국적인 미와 단체 연주복의 조화로움을 살리면서 연주할 때의 편안한 착용감을 고려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원단가격에 불과한 최소 비용만으로 재능기부에 나서 중소기업과 국립국악원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했다.
10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창작악단은 훌륭한 공연으로 중소기업계의 후원에 화답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박지나 어름산이와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정은아 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민속악단 연희부·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졌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심청가’ 열창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외에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한 월드뮤직 그룹 공명과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후에는 국악인과 참석자들이 함께 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중소기업계의 지속적인 국악 후원과 새로운 단복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해금으로 특별제작한 감사패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에게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악을 후원해온지 5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국악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 국악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국악발전을 위한 기부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악회에 앞서 진행된 ‘제7회 중소기업 문화대상 시상식’에서는 신화철강㈜(대표 정현숙)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화는 철강회사의 딱딱한 조직 분위기를 음악회와 북 카페 운영 등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고 지역내 영세한 문화예술단체 후원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은 1인1동호회 활동을 펼치는 ㈜에이텍(대표 신승영)과 메세나 후원을 하는 ㈜한광(대표 계명재)이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에는 ㈜서린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황을문)가 웃음경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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