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60대 시니어 세대는 70세가 넘어도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절반 이상은 90세 이상 장수를 희망했다.
최근 교보생명과 시니어파트너즈가 공동으로 국내 6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니어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은퇴를 희망하는 평균 나이로 50대는 70세, 60대는 71세로 답했다. 20~40대가 64세 이전에 은퇴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현실은 기대와 차이가 있었다. 50대의 예상 퇴직 평균연령은 63세, 60대는 64세로 은퇴 희망 연령과는 7세의 차이가 있는 것.
장수에 대한 희망도 나이가 들수록 강해졌다. ‘언제까지 살고 싶은가’란 질문에 50대는 88세, 60대는 89세로 답했다. 특히 이들의 절반 가량이 90세 이상 살고 싶다고 답했으며, ‘100세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15%나 차지했다. 시니어들의 장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나타난 것. 반면 40대 이하 응답자의 기대수명은 80대 초반에 머물렀다.
‘노인’에 대한 기준도 젊은층과 시니어 세대의 생각이 크게 달랐다. ‘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20대는 63.4세라고 답했지만, 시니어 세대들은 적어도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50대는 70.4세, 60대는 71.1세는 돼야 ‘노인 축’에 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시니어 세대의 노후준비는 잘 되고 있을까. 조사 결과 ‘소득 중단 시 저축액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은 50대는 평균 26개월, 60대는 34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응답자의 60.4%, 60대의 54.8%가 현재 저축액으로는 2년도 채 생활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을 하고 싶은 이유로 시니어들의 72.8%가 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50~60대의 37.8%는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은 노후준비를 늦어도 47세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58세 이후에나 시작했거나 시작할 것이라고 응답해 노후준비가 매우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