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 규제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이 지난달 26일 서울 등 전국 16개 지역 173개 지자체의 대형마트·SSM 주변 중소 소매업체 384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153곳을 대상으로 의무휴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평균 매출은 전 주(1월 19일) 대비 12.9%, 평균 고객 수는 9.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통시장의 평균 매출 증가 폭은 더 컸다. 전통시장 매출은 전주 대비 18.1%, 고객 수는 17.4% 증가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의무휴업 지역과 자율휴업 지역 모두 축산물 매출이 각각 27.6%와 31.7%가 늘어 대형마트·SSM 규제에 따른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소상공인·전통시장 내 상인들은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나’라는 질문에는 ‘도움이 된다’(53.3%)는 응답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15.8%)보다 많아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의무휴업 지역의 경우 매출액이 평균 14.8%가 증가해 자율휴업(9.8%) 지역보다 매출액 증가폭이 컸다.
한편 소진공은 중소 소매점포와 전통시장의 고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골목슈퍼의 상품진열과 재고관리 컨설팅, 공동브랜드·공동구매·공동마케팅 등의 지원을 벌이기로 했다.
또 ‘1기관 1시장’ 캠페인을 확산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을 개인 현금 구매시 3%에서 5%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노화봉 소진공 조사연구부장은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정착되면 중소 소매업과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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