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환율, FTA, 中企 글로벌화 등 광범위한 통상 현안이 중소기업에 미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시 자문기구인 중소기업 통상정책포럼을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제 한국의 뿌리산업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목표로 신기술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 내수시장만 보다간 답보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통상정책포럼에서 이건희 국민대 교수가 한 말이다. 한중 FTA가 9차 협상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뿌리산업에 포진한 중소기업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날 이건희 교수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중국의 기술개발과 아세안국가의 제품향상으로 우리 금형분야의 대중국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범용기술이 저렴한 중국제품이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뿌리산업은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적인 공정산업이다. 주로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접합, 열처리, 표면처리 등 6개 공정처리가 포함된다. 현재 우리 뿌리산업의 기술력은 전 세계 14위이며 부품소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의 대처 방안으로 “부품소재, 기계장비, 금형분야에서 약 8%에 이르는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돼 중국 내수진출을 목표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기술 수준이 낮고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뿌리기업이나 단순 가공기업 등은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업종을 전환해 체질강화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동윤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최적 파트너”라며 “수출과 함께 투자도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은 중화학공업 투자가 급증했으며 지난 3년간 80% 이상이 중화학공업에 집중될 만큼 대중국 투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대중국 투자 정체가 발생하고 중국 현지 수익 악화 등으로 사업을 철수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동윤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세계 수출 현황에 대해 “기업규모별로 따지면 지난 4년간 20% 내외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18%대 수준에 그쳐 답보상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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