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위가 완전히 사그라지진 않았지만 거리에는 벌써 싱그러운 봄기운이 물씬 풍겨난다. 집 안 곳곳에 스며든 겨울의 흔적들을 걷어내고 화사하고 생기 있게 봄을 맞이할 시기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인테리어가 부담스럽다면 파릇파릇한 화초나 꽃화분 몇 개만 들여놓아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터. 상큼한 변화로 우리집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인테리어 아이템을 알아본다.

조명이야 미술작품이야? … 은은한 LED조명
요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등 북유럽 인테리어가 대세다. 이처럼 북유럽풍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공간을 밝히는 기능과 더불어 디자인 소재로서의 역할을 하는 조명이 인테리어의 필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명은 실내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 또한 빛을 담는 소재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므로 조명은 소재가 매우 중요하다.
올봄엔 LED 조명으로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에너지도 절약할 것을 추천한다. LED 조명은 은은한 빛과 컬러로 심리적 안정 등 컬러테라피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조명을 선택할 때는 재질을 잘 살펴야 한다. 내구성이 강하고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는 안전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최근엔 리모컨으로 컬러를 조정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돼 더욱 편안하게 조명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공간의 따뜻함을 주는 조명은 인테리어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며 “LED 조명은 실내를 밝히는 용도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처럼 공간을 특별하게 꾸미는 효과 등 유니크한 매력이 있어 활동도가 매우 높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말 코엑스에서 개최된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서는 모던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도자기 조명, LED 수중등, 태양광을 이용한 정원등, 잔디등, 문주등, 매립등이 올봄 조명 트렌드로 소개되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카페야, 집이야? … 의자, 디자인을 입다
의자는 그 어떤 장식품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실내공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기능성과 함께 편안함을 주는 디자인의 의자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해 볼 것을 추천한다. 
모던한 느낌의 가볍고 견고한 디자인 의자는 공간을 트렌디하게 꾸밀 때 안성맞춤이다. 특히 팔걸이가 없는 컬러풀한 의자는 인테리어 초보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레드, 옐로 등 툭톡 튀는 컬러의 의자나 인체공학적 곡선의 유니크한 디자인의 의자는 어느 가구 옆에 둬도 인테리어에 포인트 역할을 해낸다.
거실이나 안방의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안락의자를 놓아 두면 집안은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안락의자의 부드러운 곡선 라인은 편안함과 더불어 독서나 차 마시기 좋은 카페 분위기를 내는 데도 제격이다.
소파는 취향이나 공간의 특성에 따라 배치해야 한다. 평소 영화감상을 즐긴다면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카우치형 소파’로 거실 공간을 영화관처럼 연출하는 것이 좋다. 또 집이 좁거나 천장이 낮은 거실에는 팔걸이가 없거나 낮은 소파를 추천한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최근 독서나 음악감상 등 혼자만의 여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의자와 소파 기능을 합친 1인용 소파가 인기”라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안정감 있고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사진액자 … 디테일 인테리어의 완성
계획대로 가구와 벽지를 새롭게 꾸미고 커튼 등 패브릭으로 새단장을 해도 뭔가 허전하다면 디테일이 빠진 탓이다. 그림, 거울, 책, 쿠션 등의 소품은 사소하게 보이지만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특히 올봄엔 디테일 인테리어로 그림을 추천한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액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림나 액자는 어떻게 놓아 두느냐에 따라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림이 지닌 매력을 살리고 감각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요령 있게 배치해야 한다. 벽에 덩그러니 걸려 있는 그림은 인테리어 효과가 제로다. 그림을 이용한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각적 연결성’. 두 개 이상의 작은 액자를 같이 배치하거나, 액자 주변에 가구나 소품 등이 놓일 때 그 사이에 연결성을 만들면 공간은 더욱더 드라마틱하게 연출된다. 연결 요소는 주제, 소재, 컬러 등 각자 정하기 나름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벽면과 같은 톤의 그림을 배치하면 차분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 “만약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실내 분위기를 원한다면 벽면과 대비를 이루는 보색의 그림을 활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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