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 새 옷 입혀 신바람 일으킬 것”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지난해 기준 전국 자영업자 수는 56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이 줄었다. 10명 중 2명은 개업 1년 이내에, 절반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시장 부진의 영향을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받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어려워져만 가는 소상공업계. 지난 1월 출범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앞에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있다. ‘소상공인살리기’에 돌입한 이일규 초대 이사장의 포부를 들었다.

지난 1월8일 출범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육성 업무를 수행하던 소상공인진흥원과 전통시장 활성화 업무를 담당한 시장경영진흥원이 통합해 출범했다.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관이 모여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출범 첫 해 앞으로의 공단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자리에 이일규 이사장이 취임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지내는 등 중소기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취임의 배경이 됐다.
“풀뿌리 경제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공단의 출범에 함께 했다는 것이 영광이지만 그에 따른 큰 책임감과 사명감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초대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 이사장은 임기동안 각 상인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만의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실내외 환경과 경영개선 프로그램으로 공간과 서비스 디자인 차원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대형마트 등에서 이탈된 소비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전통시장도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며 “저렴한 가격에 위생적이고 친절한 모습까지 갖추고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교육, 마케팅, 디자인,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특별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ICT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요즘 유통환경은 예전과 달라 원거리에 있는 물품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도 쉽게 주문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 중심으로 모바일 POS기 및 ICT 카페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통한 교육을 지원해 선도시장을 육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간, 전통시장간, 소상공인-전통시장간 ‘엮어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유통적인 측면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공단이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며 “이 운동은 예산 없이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에 추진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이들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혁신’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소상인들은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더 섬세한 아이디어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일규 이사장 프로필
△1950년 전남 구례 출생 △1972년 육군사관학교 △1978~1991년 상공부 기획관리실·무역정책과 △1998년 산업자원부 장관비서관 △2001년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국장 △2004년 창업벤처국장 △2004~2006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2006~2008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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