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한 구매 감소로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이 전국 32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조사한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소상공인이 느낀 경기 전반에 대한 체감지수(BSI)는 88.6으로 전월(99)보다 10.4포인트가 하락했다.
지난해 1월 BSI가 24.3포인트 하락해 65.5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다 1년 만에 다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단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닭·오리 관련 업종의 체감지수가 하락한데다 설 명절 소비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매출실적(89.5, 9.5포인트↓), 영업이익실적(88.5, 9.1↓), 자금실적(89.3, 5.4↓), 원재료조달실적(93.2, 3.2↓) 등 조사 대상 전 부문의 BSI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업종별 경기실적 BSI도 개인서비스업(100.5)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지수 하락폭은 숙박업(72.2, 32.3↓), 음식점업(82.6, 29.5↓),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87.8, 21.9↓) 등이 상대적으로 컸다.
세부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매업은 꽃집(64.0, 36↓)과 문구점(65.9, 29.2↓)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음식점업은 피자·햄버거 및 치킨점문점(71.7, 49.7↓)과 한식(82.0, 34.5↓) 업종의 체감경기가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명절 관련 업종인 과일채소(141.7, 61.3↑), 정육점(137.3, 35.4↑) 등의 업종은 실적이 좋았다.
매출실적 BSI도 개인서비스업(101.1)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70.9), 부동산업(79.2), 음식점업(84.4), 스포츠 및 오락관련 서비스업(89.2)의 매출실적이 부진했다.
소상공인들은 실적이 나빠진 이유로 소비수요 감소(77.6%)를 압도적으로 꼽았고,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7.1%), 원재료가격 상승(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체 경영상 애로요인은 소비자 구매력 하락(21.4%), 동종 경쟁업체 등장(17.3%), 공과금 지출 증가(10.7%)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