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남미, 경착륙 확률은 미미…개혁 부진 리스크는 부각 조짐
라틴아메리카는 올해 세계 유동성이 감소하고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무역의 다변화와 최근에 많은 지역에서 실시된 개혁 덕분에, 경착륙의 위험성은 과거보다 훨씬 낮을 것이다. 개혁이 활발하지 않은 곳에서 취약성은 더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칠레에서의 불만은 교육시스템의 불평등과 비용에 대해 구체화됐다. 멕시코에서는  중산층 학생들이 주도하는 ‘YoSoy132’운동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주류 언론 매체의 유착관계를 맹렬하게 비난해 왔다. 멕시코의 중산층도 세금(특히 페냐 니에토가 올해부터 추가로 징수하려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16%의 부가세)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출할 것이다. 멕시코와 칠레에서는 도시 중산층이 점점 자국을 가까운 이웃의 국가가 아닌, 그들이 속해있는 OECD내의 멀리 떨어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게 됐다.
하지만 이것이 계층이나 분야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대규모 시위의 전조는 아니다. 멕시코의 교사들은 올해에도 여전히 불만으로 들뜬 상태일 것이고 2006년과 2012년에 낙선한 대통령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르도는 에너지 개혁에 대한 반대의견을 자극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 중 어떤 것도 멕시코의 정치적 토대를 흔들지는 않는다.

라틴아메리카 도시적 색채
불만이 시위로 바뀐 지역에서 항상 시위를 중산층이 주도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최신 기술에 능통하거나 도시 출신의 ‘트위터리언’들의 참여는 적다. 라틴 아메리카는 이제 농촌보다는 도시에 가깝다. 하지만 오래된 불만을 지닌 전통적 분야는 여전히 강한 주도세력 으로 남아있다.
여러 경우, 시위는 ‘성숙된 시장’의 현상을 나타내기보다는 ‘호황이 비켜간 시장’의 지속되는 현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페루에서 불만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적으로 촉발된 시위가 광업 프로젝트들의 발목을 붙잡음에 따라, 우말라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포용적 성장’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자유무역이 지역 농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걱정과 열악한 상태의 기반시설이 도시 이외 지역의 약점으로 남을 것이다.

지역적 공백
수십년 간 라틴아메리카는 자신들의 문제에 관여하는 미국에 대해 불평했다. 2000년대 초, 미국의 대외 정책이 중동과 기타지역으로 압도적으로 선회함에 따라, 판세는 뒤집어졌고 몇몇 남미의 정책입안자들은 라틴아메리카 내 좌파주의 물결을 좌시하는 미국의 ‘방임’에 대해 투덜거렸다. 그들은 라틴아메리카가 이미 수년간 권력의 공백 효과로 고통 받았다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그들의 무역 관계를 다양화할 기회를 잡아, 역내 원자재에 대한 탐욕스러운 새 소비자로서 중국을 받아들였다. 브라질, 페루, 칠레가 주도하는 국가들은 이제는 중국의 느린 성장률에 적응해야 한다. 만약 권력 공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면, 중국의 느린 성장은 원자재 수출 주도 모형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휴고 차베즈 전 대통령의 죽음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외교는 느려지고 경제는 후퇴 하겠지만 그 이상의 권력공백은 없을 것이다. 올해 베네수엘라 내의 석유보조금에 대한 감축이 속도를 낼 것이며, 쿠바를 제외한 카리브해의 석유 수혜자들이 이자율의 상승과 국영 석유공사(PDVSA)의 더 까다로운 조건에 직면하게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쿠바에서는 권력공백의 위험이 영속적이다. 추정상 대통령 후계자 미구엘 디아즈-카넬은 조용히 라울 카스트로의 후계자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카스트로가 만일 올해 안에 죽는다면(그의 나이 83세), 디아즈-카넬은 깊은 불확실성으로 특징지어질 과도기를 이끌게 될 것이다. 사회통제가 엄격하게 유지될 지라도, 경제 개혁에 대한 정부의 조심스러운 접근에 대한 불만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글 : 니콜라스 왓슨 (컨트롤리스크 아메리카 분석팀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