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로 전국이 비상이다.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포함돼 있어 심장·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치명적이다.
특히 먼지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에는 다량의 발암물질까지 들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와 피부 전문가들이 전하는 미세먼지 극복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세먼지 심한 날 동물성 단백질 섭취
사막의 흙먼지인 황사와 달리 대도시에서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인체에 미치는 해로움 또한 황사에 비해 매우 크다.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된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방어 능력을 키우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는 체내에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방어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엔 달걀, 생선,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을 챙겨 먹어야 한다. 특히 고등어에 함유된 아연은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 주므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잡곡밥과 과일, 채소도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므로 적극 권장한다. 이들 식품엔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B가 풍부해 염증 또한 예방할 수 있다. 또 하루에 물 1.5리터 정도를 마시면 코와 입의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유해물질의 침투를 방어할 수 있다.
한의사들은 “생강차, 오미자차 등 전통차와 도라지, 배즙은 기침과 가래에 좋고 땀을 내 몸을 가볍게 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며 “충분한 영양 섭취로 호흡기와 소화기의 기능을 키우고 전통차 등으로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삼겹살이 황사나 미세먼지를 씻어 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지만 포화지방이 많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돼지고기보다 해조류, 배, 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외출 후 반드시 양치해 미세먼지 씻어야
미세먼지는 피부에도 매우 해롭다. 미세먼지 속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이 피지선에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의 신진대사력을 떨어뜨려 피지 조절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피부의 수분 유지력을 잃게 만들기도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지에 노출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노하우를 총동원해야 한다.
먼저 외출 이후에는 세탁이 가능한 옷은 가급적 빨리 세탁하는 것이 좋다. 또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집에 들어오면 반드시 양치를 하고 몸 전체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빠른 케어만이 건강을 지키는 답이다.
특히 세안 시 미세먼지를 말끔히 닦아 내야 한다. 순한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 이중 세안을 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 먼지, 노폐물, 유분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장시간 외부 활동을 한 경우엔 모공팩을 사용해 보다 세심하게 피부를 케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공 속 피지와 오염물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안 후에는 보습력이 높은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렌즈 소독은 물론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약을 사용할 경우엔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약을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미세먼지는 피부 속까지 침투해 각종 트러블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며 “가급적 빨리 먼지를 씻어내고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등 스피디한 케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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