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독일서 콘퍼런스 개최…김기문 회장-헤르만 지몬, 강소기업 주제로 특별대담

▲ 지난달 2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독 히든 챔피언 콘퍼런스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

[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독일 베를린 메리어트호텔에서 지난달 27일 ‘한-독 히든 챔피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중기중앙회가 외환은행,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독일연합중소기업협회와 공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한독 정상외교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독일진출 네트워크 기반구축 및 히든 챔피언 벤치마킹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 고창원 파독광부협회장,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중소·중견기업인 70명,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등 독일진출 기업인 30명 및 독일기업인 50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독일 히든 챔피언이 한국 중소기업에 주는 교훈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해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히든 챔피언 개념의 창시자인 헤르만 지몬의 특별 대담이 별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독일경제의 저력과 성공비결은 히든 챔피언으로 대변되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도 독일의 히든 챔피언처럼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한국의 속전속결 문화가 낳은 스피드 경영을 활용해 스몰 자이언츠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핵심주체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과의 특별 대담과 콘퍼런스의 주제 발표 발제자로 나선 헤르만 지몬은 “높은 아이템 집중도, 글로벌 유통과 연계 그리고 뛰어난 기술 혁신 등의 야심찬 목표를 가진 강한 리더가 있는 기업이 히든 챔피언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인 히든 챔피언의 육성이 국가 경제적 성공의 열쇠”라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높은 혁신력, 강한 제조업 기반, 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미하엘 보이보데 독일 만하임대 교수가 ‘독일 미텔슈탄트를 말하다’를,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박사가 ‘한국 中企 새로운 종, 스몰자이언츠를 말하다’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휠 세계시장 톱5에 진입한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과 소시지 케이싱 제조로 독일 100대 기업에 오른 발터 니더슈테터 칼레사 대표가 자신들의 성공 비법을 소개했다. 

朴대통령 “히든 챔피언 육성에 매진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제시해 ‘중소기업 대통령’의 자랑스러운 면모를 해외에서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은 히든 챔피언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독일이 강한 중소기업인 히든 챔피언의 원조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 독일의 혁신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강소기업을 키워내겠다는 것.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과거에 대통령으로 여기 오셔서 아우토반이나 제철소를 보면서 고속도로를 구상하고 제철소 산업 육성을 계획을 했다”고 회상하면서 “나는 독일의 가장 잘 갖춰진 산학연, 3각 협조체제와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강소기업 육성을 우리경제에 어떻게 접목시키고 키워나갈지 연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론’에 대해 역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독일과 사회·경제통합, 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다면적 통일협력체계를 구축해 통일 독일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일 통일의 국내적 경험을 나누고 있는 기존 한독 통일 자문위원회 활동을 더욱 내실화하고 양국 재무당국 및 경제정책연구기관간 협력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성해 독일의 경제통합과 통일재원 조달문제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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