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30대 그룹이 올해 중소기업 협력사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와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은 협력사의 연구개발(R&D), 경영혁신, 해외 판로개척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원금액을 지난해 1조5942억원보다 7.6% 늘어난 1조7161억원으로 책정했다.
분야별로는 협력사의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판매·구매 지원에 5592억원, 생산성 향상에 4527억원을 투입하고 기술력 제고를 위한 R&D 분야에 285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해외 판로개척 지원액을 지난해보다 16.5% 확대했고 보증·대출과 인력 양성지원액도 각각 11.5%, 10.5% 늘렸다.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제가 성장정체를 벗어나 대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제계의 동반성장 4대 추진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 육성 △협력사의 성장동력 확보 △2·3차 협력사 경영혁신 지원을 제시했다.
30대 그룹 최고경영자들도 이날 발표회에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창조경제 실현, 2·3차 협력사 성장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를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R&D펀드 조성, 사내 컨설턴트 200여명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 운영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내·외 벤처에 개발비를 먼저 지급하고, 연구결과물에 대한 특허 공동출원, 현금보상, 구매계약 등 성과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SK와 LG, 포스코 등은 창조적 동반성장 인프라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SK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 신기술 투자펀드를 통해 연구비와 설비투자비 명목으로 850억원을 투자한다.
LG는 창조경제포털을 활용한 사업화 자금지원, 유휴특허 공개, 차세대 기술선점을 위한 신기술 공동개발 등을 통해 창조적인 동반성장 파트너 발굴과 육성에 주력한다.
포스코는 품질향상 등 성과공유제를 통한 협력사의 경영혁신 성과보상 규모를 지난해 62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해 상호이익 창조기반을 강화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강호갑 중견련 회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30대 그룹 CEO 및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축사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대표적 산물인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에 대한 취지와 효과를 깎아내리려는 일각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대기업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과 경험이 중소기업의 기동력과 유연성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동반성장’이야말로 이 시대의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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