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0억원 기부…범중소기업계 모금활동·사고현장 지원 나서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지역회장단, 서울·경기·인천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명은 지난 23일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단체 조문했다. (사진=오명주 기자)

[중소기업뉴스=하승우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안산 단원고가 중소기업이 밀집된 시화·반월산업단지에 인접해 있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중소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회장단은 지난 23일 서울·경기·인천지역 중소기업계 대표 50여명과 함께 세월호 임시합동분향소인 안산 올림픽기념관을 방문해 단체 조문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또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를 통해 진도 구조현장에 필요한 생필품도 전달했다.
김기문 회장은 “똑같이 자식을 키우는 가장 입장에서 피해자 유족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모든 것을 떠나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이 되고 싶다”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단체조문 후, 세월호 침몰사고의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고, 이와 별도로 범중소기업계 차원에서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으며, 이재광 부회장도 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이날 단체 조문에 참가한 중소기업계 대표들도 피해 지원활동과 기부를 약속했다.
중기중앙회 안산지부 관계자는 “시화·반월지역 협동조합 소속 조합원사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피해자 상당수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 외에도 중소기업계는 사고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임용)는 지난 18일 팽목항 현장에 김임용 회장 등이 방문, 유가족·구조요원 등을 위한 방한용 난로를 제공하고 설치했다. 연합회는 현장에 가스난로 100대를 무상 임대하고, 약 6000만원 상당의 연료용 부탄가스 2.5톤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난로·가스 안전 관리를 위해 자격증이 있는 안전관리자 4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대한제과협회(회장 김서중)는 빵류 4만2000개를 전라남도와 안산시 등에 전달한다. 협회는 매일 1000 ~ 1500개의 빵류를 순차적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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