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빛낼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윗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골키퍼), 김진수,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홍정호, 곽태휘, 이용, 김창수(수비수), 기성용, 하대성, 한국영, 박종우,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 지동원(미드필더), 구자철, 이근호, 박주영, 김신욱(공격수)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가 드디어 돛을 달았다. 태극전사 23명이 홍명보호에 승선해 16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 풋살구장에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선발이 유력했던 박주영,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기성용, 곽태휘 등 해외파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남태희와 차두리, 이명주, 장현석, 김진현 등은 탈락했다. 발탁이 예상됐던 박주호 역시 부상 재발 문제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왼쪽 풀백 박주호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과 필드 플레이어 20명으로 구성됐다. 필드 플레이어의 경우 포지션마다 2명 선발이 원칙이다. 홍명보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가 가능한 선수들을 선호한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멤버 교체는 물론 모든 선수의 성향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톱에는 박주영(29·왓포드 FC)과 김신욱(26·울산 현대)이 선발됐다. 구자철(25·마인츠), 이근호(29·상주 상무) 등은 최전방에서 상대팀 골문을 향해 돌진하게 된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25·선덜랜드), 하대성(29·베이징 궈안),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 박종우(25·광저우), 손흥민(22·레버쿠젠), 김보경(25·카디프 시티),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는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 윤석영(24·QPR),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33·알 힐랄), 이용(28·울산 현대),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가 선발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수문장은 정성룡(29·수원 삼성), 김승규(24·울산 현대), 이범영(24·부산 아이파크) 등 K리그 선수로만 발탁됐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9세로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의 27.3세보다 젊어졌다. 젊음의 열정과 패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젊은 선수들이 합류한 덕이다.
하지만 큰 대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노련하게 팀을 이끌 리더가 없다는 건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는 선수는 박주영·정성룡·이청용·기성용·김보경 등 5명이 전부다. 축구 전문가들이 위기 시 대처능력은 물론 경기 조율 면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 훈련에서 선수 전원이 파이팅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듯하다. 12일 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FIFA 랭킹 49위)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최종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음달 10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38위)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12일 브라질 이과수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팀의 첫 상대팀은 러시아(18위)로 6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6월 23일 새벽 4시 알제리(25위), 6월 27일 새벽 5시, 벨기에(12위)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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