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모봉산림욕장에는 편백, 삼나무 등이 울창하다

새로운 초록이 시작되는 때 연둣빛 숲으로 가자.
갈모봉산림욕장에는 편백, 삼나무 등이 울창하다. 산책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다보면 편백 조각을 깔아놓은 길도 만난다. 편백 숲의 산림욕대에는 얇은 이불이나 무릎 담요를 덮고 자는 사람도 있다. 1.6km 산책로만 걸어도 괜찮고, 갈모봉 정상까지 가도 좋다. 갈모봉 정상까지 갔다 오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갈모봉 정상 못미처 여우바위봉으로 가는 길목,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신록의 바다가 장관이다. 정상에 서면 고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도 보인다. 하일면 학동마을 옛 담장에도 연둣빛 신록이 물들었다. 고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고성박물관과 고성 탈박물관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른 뒤 당항포관광지에서 요트를 탄다.

편백향 가득…‘갈모봉산림욕장’
숲을 이룬 나무 중 하나인 삼나무는 연평균 기온 12~14℃, 연 강수량 300mm 이상 되는 골짜기나 산기슭에서 잘 자란다. 특유의 향기가 있다. 편백은 높이 40m, 지름 2m까지 자란다. 건축재, 펄프재, 조경수, 약용 등으로 활용도가 높고, 침엽수 가운데 피톤치드 배출량이 가장 많아 삼림욕에 좋다고 알려졌다.
나무들은 각종 박테리아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특유의 향기와 살균력, 살충력이 있는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맑은 공기, 푸른 숲, 피톤치드 성분 등이 있는 숲에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삼림욕을 할 때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차분히 쉰다. 산책로를 따라 편백과 삼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갈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앞 수도에서 땀을 씻는다. 길이 여러 갈래다. 넓은 임도와 나무 계단이 보인다.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팔각정이 나온다.
수도 옆 이정표에 갈모봉 정상 1.56km라고 적혔다. 이 길이 갈모봉으로 올라가는 가장 짧은 코스다.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숲에 산림욕대, 의자 등 시설이 있다.
짧은 오르막 구간을 몇 번 지나면 갈모봉 정상으로 가는 길과 여우바위봉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여우바위봉으로 가는 길목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신록의 바다가 장관이다. 바위전망대 바로 앞 바위 절벽 위에 작은 나무 한 그루가 당당하게 서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돌아 나와 갈모봉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 서면 고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도 보인다.

고성을 한눈에…‘학동마을’, ‘고성 박물관’
고성의 봄기운을 더 느끼려면 하일면 학동마을 옛 담장과 솔섬에 들른다. 학동마을 옛 담장은 등록문화재 258호다. 수태산에서 채취한 두께 2~3cm 납작 돌과 황토로 담장을 쌓았다. 0.4~1m 높이까지 큰 납작 돌을 쌓고, 그 위에 작은 납작 돌을 쌓았다.
이 마을에는 고성학림 최영덕씨 고가(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78호)가 있다. 고가에서 나와 마을 정자나무같이 보이는 큰 나무를 지나 도랑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쪽에 서비정이 보인다. 서비정은 일본의 국권 강탈에 맞서 의병을 일으키고, 한일병합 이듬해(1911년) 순절한 서비 최우순의 사당이다.
학동마을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솔섬이 있다. 작은 섬 둘레에 데크를 만들었고 산책로도 있다. 길 따라 진달래가 피었다. 산책로를 따라 섬을 도는 데 30~60분 걸린다.
바닷가에 작은 캠핑장도 있다. 물이 빠질 때면 캠핑장 바로 앞 갯바위에 오를 수 있다. 갯바위에서 솔섬을 한눈에 바라본다. 고성 읍내에는 고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고성박물관과 고성 탈박물관이 있다. 고성오광대놀이를 비롯해 전국의 탈놀이, 가면극, 산대놀이 등 전래 연희에 쓰이는 각종 탈을 볼 수 있다.
고성박물관 바로 옆에는 가야의 고분으로 알려진 송학동 고분군이 있다. 경주 대릉원 고분처럼 크지 않지만, 마을 바로 옆에 있어 산책을 즐기는 주민이 많다.
고성의 봄 바다를 제대로 즐기려면 당항포관광지로 가야 한다. 당항포관광지에 요트장이 있다. 당항포 요트N스쿨(고성군 종합 해양레저스포츠학교)에서 요트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돛을 올리고 푸른 물결을 가르며 느끼는 봄바람이 싱그럽다. 어른 1만원, 청소년(중·고생) 7000원, 어린이(초등생 이하) 5000원을 지불하면 1시간 동안 요트를 탈 수 있다. 고성 읍내 남산공원에서 보는 일출은 고성 여행의 덤이다. 남산정에 오르면 고성만 바다와 일출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행정보
○당일 여행코스 : 갈모봉산림욕장→고성박물관, 송학동 고분군→고성 탈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갈모봉산림욕장→고성박물관, 송학동 고분군→고성 탈박물관
둘째 날 / 남산공원 일출→하일면 학동마을 옛 담장, 솔섬→상족암군립공원→연화산도립공원(옥천사)→당항포관광지, 당항포 요트N스쿨(요트 타기 체험)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관광고성(고성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visit.goseong.go.kr 
 - 당항포 요트N스쿨 yacht.goseong.go.kr
 - 고성박물관 gsmuseum.goseong.go.kr
 - 고성 탈박물관 tal.goseong.go.kr
○문의 전화
 -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55-670-2234
 - 고성박물관 055-670-5822, 고성 탈박물관 055-672-8829
 - 당항포 요트N스쿨 055-673-508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고성,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27회(06:40~23:30) 운행, 4시간 15분 소요.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에서 고봉·상리 방면 군내버스(30~60분 간격 운행) 타고 우실 정류장 하차. 약 400m 도보 이동.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www.nambuterminal.co.kr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02-2088-2635, www.busterminal.or.kr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055)674-0082
 ○자가운전 정보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 IC→14번 국도 고성 읍내 방향→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경남항공고등학교→33번 도로→갈모봉산림욕장
○숙박 정보
 - 당항포관광지펜션 : 회화면 당항만로, 055-670-4501, dhp.goseong.go.kr(굿스테이)
 - 고성학림최영덕씨고가 : 하일면 학동돌담길, 055-673-6904, cafe.naver.com/maesaoldhouse(한옥스테이)
○식당 정보
 - 하모횟집 : 하모(갯장어)회, 고성읍 중앙로, 055-672-0055
 - 동해식당 : 한정식, 고성읍 성내로, 055-674-4343
 - 대가저수지가든 : 생갈비, 고성읍 덕선2길, 055-674-7611
○주변 볼거리 : 연화산도립공원(옥천사), 상족암군립공원, 고성공룡박물관, 충·효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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