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전략은 승리가 그 목적이다. 전략이론가인 클라우제비츠는 그의 ‘전쟁론’에서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전략은 전쟁 목적에 부합된 하나의 목표를 전체 군사적 행동에 부여해야 한다. 전략은 전쟁계획을 수립하고 전체 군사적 행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체의 행동을 결정할 것이다. 전체 행동의 조화가 낳은 총체적 결과로부터 그 궤적을 추적, 연구하지 않는 자는 천재성이 없거나 있을 수 없는 곳에서 천재성을 찾는 격이다.”

체계적 전략수립 기업성공 발판
이와 같은 말로부터 우리는 기업 경영전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가 있다. 경영전략도 전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업에서 이기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전략은 사업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략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전체 기업 행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 전략과 기업 행동이 일치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목표 설정을 포함한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환경과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통찰해야 하며 사업에 대한 열정이 그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전략수립 기법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목표와 전략을 분명히 한 후에 필요한 것은 실행이다. 추진력과 실행력이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지시와 명령, 복종만으로 목표와 전략을 실행하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일 수 있다. 일은 결국 사람들이 하는 것인데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모든 행동들이 하나의 목표를 지향할 수 있도록 유도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틀 내에서 주요 구성원들이 각자 시장과 경쟁자, 기업 내 역량을 분석, 평가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전략기법을 공유하기 위한 강의, 전략수립 워크샵, 브레인 스토밍, 토의와 발표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여러 임직원이 참여하는 이러한 공개적인 전략수립 프로세스는 전략의 수립과 동시에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물론 기업에는 공개하기에 부적합한 은밀한 전략이 있을 수 있고 CEO의 머리 속에 있는 것으로서 충분한 전략도 있을 수가 있다. 그러한 경우 해당 부분은 공개적인 전략 수립과정에서 다루지 않으면 된다.

조직내 창의적 재생산 가능해야
주요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식적인 전략수립 프로세스는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다.
첫째, 기업의 환경과 내부역량, 회사의 방향과 목표에 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돼 경영전략의 실행력을 높인다.
둘째, 워크샵, 브레인스토밍, 토의와 발표 과정을 통해 조직의 상하간, 부문간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돼 조직 일체감과 통합의 효과를 높인다.
셋째, 각 부문과 현장에서 가지고 있는 시장과 기술, 고객과 경쟁자에 대한 정보, 각 부문의 역량 및 마인드 등의 정보가 집적되고 새로운 발상이 추가돼 전략 내용을 보다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것이 되도록 한다.
넷째, 구성원들이 전략수립 기법, 전략적인 마인드 등을 학습하게 돼 전체적인 기업 역량 향상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공식화된 전략수립의 과정은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내 주요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는 기능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더라도 현장에서 실행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회사의 비전과 전략이 각 부문과 현장에 커뮤니케이션 돼야 한다.

김승일((주)비즈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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