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주간] 2014 창조경제 공감콘서트 … 창조경영 해법 모색의 장 마련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급변하는 시대에 중소기업을 이끌 성장동력은 무엇일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중소기업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짚어보고 창조경영과 미래전략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회에서 ‘2014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를 개최했다.
강연자들은 창조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창조경제 시대 2년차를 맞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CEO 등은 창조경제 적용 방향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공감했고, 강연 이후 펼쳐진 리셉션에서는 강의에 대한 대화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정책개발2본부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만들거나 기존 규제에 대한 혁파가 필요하다”며 “창조경제공감콘서트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공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미래 화두는 ‘IoT 혁신’
첫 강연자로 나선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으로 변화하고 있는 IT플랫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김 교수는 IoT트렌드가 만들어 낼 산업변화와 혁신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초기 시장을 선도했지만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기업들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100년 기업인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매각됐고, 노키아·모토로라·닌텐도 등은 스마트폰의 등장에 대응하지 못해 모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IoT로 대표되는 초연결 사회는 IT기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스포츠의류 회사인 나이키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나이키+’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장남감 회사인 마텔도 완구와 함께 즐기는 앱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IoT로 대표되는 초연결 사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의 사업과 회사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원 약한 中企에 창조경영 필수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원과 기술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제1 조건은 창조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와 혁신뿐이라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중소기업으로 출발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7개 기업의 다양한 창조경영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현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WHAT TO DO(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닌 ‘HOW TO DO(어떻게 할 것인가)’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많은 중소기업이 창조경영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목표를 바꾸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매출증대’가 아닌 ‘대리점 1명이라도 망하면 우리 회사가 망한다’는 관리원칙을 정한다면 성과는 크게 달라진다. 많은 원가가 들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창조경영을 하려면 목표를 바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창조경영 역발상에서 시작
‘쓰레기에서 황금을 캐는 사나이’ 송효순 ㈜에코에너지홀딩스 대표이사는 직접 경영하면서 얻은 창조경영의 노하우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괌심을 받았다. 환경에너지 분야는 국내에서 생소하다. 소규모 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에코에너지홀딩스처럼 체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안정적인 매출이 나고 있는 곳은 드물다. 초창기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관심을 쏟기도 했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접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송 대표가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환경에너지에 대한 애정과 확신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에서 자연 발생하는 매립가스인 메탄가스를 전기발전 원료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에코 밸류 체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송 대표는 역발상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두가 쓰레기로 여긴 ‘폐기물’을 수익이 될 수 있는 ‘에너지’로 바라 볼 수 있는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99도일 때 끓지 않은 물은 100도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듯 창조경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한계점까지 미친 듯이 노력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윤리경영, 투명경영, 진화경영을 꾸준히 이뤄나간다면 혁신적인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서울에 이어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6월), 강원도 춘천(7월)에서도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 사진 오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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