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주간] 中企 글로벌화 확산 대토론회 … "건강한 수출생태계 조성해야"

▲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학회, 한국중소기업학회 공동 주최 ‘중소기업 글로벌화 확산을 위한 대토론회’가 중소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렸다. (사진=오명주 기자)

[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지난 13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한국경영학회(회장 이장우), 중소기업학회(회장 배종태)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글로벌화 확산을 위한 대토론회’를 중기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이 일부 대기업 업종에 편중됨에 따라 내수중심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성공전략 및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주제 발표와 성공사례 발표 이후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토론회 및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장우 한국경영학회장은 ‘생태계 관점에서의 중소기업 글로벌화 방안’을 주제로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금융기관 등 지원주체와 지원대상인 기업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한 기업 생태계의 틀을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설명한 것.
우선 이 회장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에 미온적인 현실에 대해 꼬집어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8.2%가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며 “이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이 기술개발(45.7%), 신규사업개발(29.5%), 인재양성(11%)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해외 신시장 개척은 9.8%에 불과했다”며 ‘글로벌화’의 적극적인 대응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투자자금 시장의 활성화(민간주도 벤처캐피탈·대기업의 M&A시장 참여 등) △우수한 인력의 공급(국가 수준에서 인재매칭 관리·중소기업복지 지원 등 △시장 기회의 확보(온라인 신종합상사 인증을 통한 수출시장 공동개척 등) △상생협력의 문화조성(공유가치창출 운동의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강소기업 성공사례도 제시
이번 행사에서는 수출과 해외투자 부문에서 선도적인 공략을 통해 수출 강소기업으로 급부상한 성공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전문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98개국 200여개 영업망 확보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최근까지 7차례 걸친 대대적인 해외투자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오 대표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캄보디아, 일본, 미국 등지에 줄기차게 진출했다”라며 “그 동안 쌓인 항공 마일리지가 300만마일이 넘을 정도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자주 다녔다”고 말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사업비중의 97%가 해외에 집중될 만큼 수출 공략에 주력하는 회사다.
오 대표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Diamond Quality(최고의 품질과 생산성) △Gold Service(고객과 주주 및 사원을 위한 경영) △Silver Price(가격경쟁력) △글로벌 마케팅을 들면서 팁을 소개했다.
또 다른 수출 우수사례 기업으로 남북전기㈜(대표이사 강영식)가 나섰다. 조명기구, 가로등 제조기업으로, 2012년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수출실적 100% 증가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남북전기는 10년 만에 완전한 수출기업으로 변모한 비법을 소개했다.
이세형 남북전기 전무는 “업력 40년인 남북전기는 오랫동안 국내시장 위주의 전형적인 내수기업이었지만 최근 10년도 안돼 수출 2000만달러를 돌파한 수출 주력 기업으로 혁신했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으로의 성공요인에 대해 이 전무는 “주요 제품의 국산화 및 국제품질 인증 확보 그리고 경쟁기업보다 짧은 납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고 꼽았다. 남북전기는 현재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로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