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아일랜드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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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아일랜드를 배우자
  • 중소기업뉴스팀
  • 호수 1983
  • 승인 2014.06.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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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달 10일부터 14일에 걸쳐 올해 제59차 ICSB (세계중소기업협회)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차기 ICSB 회장에 가톨릭대학교의 김기찬 교수가 당선, 한국의 중소기업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1990년대 중반 고 어윤배 숭실대 총장에 이어 두 번째의 영광이다.
더블린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아일랜드는 고난으로 점철된 역사와 문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의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였다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고도성장의 대명사로 ‘켈트의 호랑이(the Celtic tiger)’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높은 약 4만5000달러에 달하며 높은 소득수준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리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문학 및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문화강국이기도 하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예이츠, 버나드 쇼 등의 문학기행을 위해 아일랜드를 찾고 있다. 영문학도에겐 더블린 관광이 마치 성지순례와 같다고 한다.
 

고난에 좌절않는 기업가정신
수백만명의 관광객으로 인해 수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창출돼 중소기업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학이 기업가정신과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들 관광객은 수많은 관광관련 창업을 촉발시키고 있다.
아일랜드는 한국의 경제발전사와 흡사한 면이 많다. 가난했으며 식민 지배를 당한 고난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아일랜
드는 1840년대의 감자 대기근으로 수백만명이 아사로 죽거나 해외로 이민을 떠났다. 위치적인 불리함도 갖고 있다. 유럽의 가장 변방국가로 유럽의 중심시장에서 멀리 떨어져 산업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으며 낙농과 농수산업으로 연명하던 나라였다. 
아일랜드가 어떻게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으로 성공한 나라로 발돋움했을까? 혁신과 기업가정신이라고 본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발버둥이 혁신을 일으켰다. 역사와 문화에서 오랫동안 체화된 도전정신이 기업가정신으로 발현된 것이라 여겨진다.
 

진정성이야말로 참 경쟁력
지금도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창업률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이다. 기업가정신지수로 널리 활용되는 GEM지수에 의하면, 아일랜드는 OECD국가에서 중상위권에 속하며 우리나라보다 높다. 또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매년 발표하는 2013 글로벌혁신지수를 보면 아일랜드는 10위에 랭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더블린을 거닐다 서점에서 아일랜드가 어떻게 성장에 성공했는가를 소개한 책을 한권 사서 귀국길에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혁신에 관한 생각이 우리랑 달랐다. 흔히 혁신은 R&D 투자, 기술 및 과학지식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온전치 못하다는 것이다.

아일랜드의 경쟁력의 원천이 R&D 투자 등 기술적 요인 보다는 오히려 ‘진정성(authenticity)’에 있다는 것이다. 진정성을 지닌 기업가를 만날 때 혁신이 꽃을 피우고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기업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시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진정성을 지닌 기업가가 창업하고 경영할 때 고객을 감동시키고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진정성을 갖춘 혁신적인 기업가가 많이 배출돼 한국의 중소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인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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