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관광지는 무슨? 독산엔 안 가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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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관광지는 무슨? 독산엔 안 가보셨군요
  • 이신화 자유기고가
  • 호수 1983
  • 승인 2014.06.30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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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많다고 해서 오산(烏山)이라고 했던가? 경기도 오산시는 유명관광지가 많지 않지만 백제 때 축성된 독산산성(지곶동)은 빼어난 명소다. 독산성에 오르면 수원, 오산, 신갈지역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독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세마대가 있고 성내에는 독산성 축성 후 전승을 기리기 위해 창건된 보적사가 있다.

오산시에는 무엇이 있을까? 볼만한 관광지가 있을까? 그렇게만 생각했던 오산시에도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독산산성이다. 독산(禿山)은 오산시라는 지명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 산이다. 실제로 오산시라는 지명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지역에 까마귀가 많다고 해서 오산(烏山)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는 이 지역이 서해안과 가까워 예전에는 오산천으로 바닷물이 유입됐고, 이 내에는 자라(土鰲)가 많이 살아서 오산(鰲山)이라 부르다가 일본인들이 오산(烏山)으로 잘못 표기하는 바람에 됐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까마귀 오(烏)자는 고대 삼국시대로부터 표기된 지명이다. 그래서 지명의 가장 강력한 설은 독산에 더 밀접하다. 독산은 ‘외딴 산’이라는 뜻으로 ‘외미’, ‘오미’ ‘오산’이라 불렸다. 홀로 외따로 떨어져 있는 독산을 상징하면서 오산(烏山)이란 지명으로 불려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오산시의 독산에는 독산산성, 보적사, 세마대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독산성에 오르면 수원, 오산, 신갈지역이 발 밑으로 내려다 보여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연장 1100m 정도인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았던 성으로 기록돼 있다. 이 성은 백제시대와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임진왜란 때까지 이용된 고성이다. 이 성에서는 4개의 성문과 여러 개의 암석문을 볼 수 있다. 굴곡이 심한 지역에서는 포곡식성을 쌓았으므로 그 안에는 분지가 형성됐다.

특히 임진왜란(1592년) 때에는 권율 장군이 서진하는 왜적을 쳐 진로를 막은 유서 깊은 명소다. 당시 전라도 관찰사였던 권율 장군은 서울 수복을 위해 근왕병 2만명을 모아 북상하고 있었다. 이 성은 군사기지로는 중요한 위치였지만 물이 없어 주둔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왜장 가토는 산 상에 물이 없을 것을 짐작하고 이를 탐지하기 위해 첩자를 시켜 물 한 지게를 산상에 올려보냈다. 이를 눈치 챈 권율은 성 안 서장대에 장막을 치고 잔치를 열면서 군마를 끌어내 흰 쌀을 말에 끼얹으며 말을 씻는 시늉을 했다. 이를 지켜본 왜적은 성내에 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서둘러 퇴각했다. 이때부터 성 안의 서장대를 세마대(사적 제140호, 오산시 세마대길 94)라 부르게 됐다. 산성 정상에는 정면으로 3칸, 측면으로는 2칸의 세마정이 세워져 있다.

세마정 바로 밑에는 보적사(전통사찰 제34호, 오산시 세마대길 94)가 있다. 성곽 안에 자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사찰이다. 고려 초에 창건 된 보적사는 당시 약사전을 중심으로 독산성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 했다. 약사여래불을 모신 사찰이다. 대웅전 좌두에는 요사채 2동이 있으며 대웅전 정면에 3층 석탑이 있다.
이 지역은 수원 유수가 관할하는 3백여 호의 변화한 촌락이 됐으나 한일 합방 후 왜인은 세마대를 파괴하고 주민을 각처로 분산 이주케 했다. 여러 차례 전란으로 중건을 거듭하다 조선 22대 정조가 용주사 건립시 재건 했고, 1957년 세마대의 복원과 함께 산상에 연무의 3개 광장도 마련했다.

■여행정보
○주소(독산산성, 보적사, 세마대):오산시 지곶동 155번지 일대
○찾아가는 방법:국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용인-서울고속도로 동덕 IC → 동탄 → 오산을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수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오산행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원에서 오산산간 버스(수원역 301, 남문 20, 동수원 300번)가 운행된다. 오산에서 독산성 산림욕장까지는 마을버스 및 택시이용. 전철로는 오산역과 오산대역이 있다.
○별미집:독산성 가는 길목에 평양초계탕(031-372-9909, 오산시 세교동 534-1, 3층)집이 있다. 음식 맛이 매우 좋고 깔끔하다. 또 오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순대국밥이다. 시장에는 20여 개가 넘는 순대국밥집이 있다. 그중 50여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흥식당(031-374-4723)과 부용식당(031-377-1402)이 유명하다. 오산장(3·8일, 오산시 오산동 862)의 순대국밥은 돼지머리국밥으로 아직도 연탄불로 조리한다. 옛날 방식으로 조리하며 머리 고기만을 넣은 뽀얀 국물의 개운한 맛과 1년 묵은 무청김치가 특징이다. 또한 부용식당의 깔끔하고 담백한 국밥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주변 볼거리:물향기수목원(031-378-1261, mulhyanggi. gg.go.kr, 오산시 청학로 211)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성돼 있다. 식물을 새, 동물 등의 모양으로 다듬어 전시하고 있는 토피어리원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또한 습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습지생태원과 호습성식물원, 유실수원, 곤충생태원, 미로원 그리고 산림전시관 등 다양한 20개의 주제원과 1700여 종의 식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매점이나 식당이 없으며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숲속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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