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 훼손 움직임 있다”… 朴대통령에 현안 관심 당부
[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중소기업계가 겪고 있는 현장의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건의했다.
우선 김기문 회장은 “대통령께서는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셨고 여덟 번의 해외 순방시에도 경제사절단 구성에 중소기업을 많이 배려하고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도 직접 건의했다. 우선 자금조달과 관련해 김 회장은 “국책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자금중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조달금리 등의 문제로 차별화된 자금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각종 기금을 국책은행에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판로개척에 있어“중소기업의 세계일류화 상품이 300여개나 되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제품개발에 성공하고도 판로개척이 어려워 사장되고마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며 “내수나 수출관련 마케팅 예산을 대폭 확대, 중소기업이 힘들게 만든 제품이 시장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활성화에 대해서도 진언을 했다. 김 회장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해 남북경제협력의 모델이 돼온 개성공단이 10주년을 맞이했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국제적인 공단으로 거듭나고, 향후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김 회장은 일부 대기업에 의해 퇴보 분위기에 휩싸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10대 그룹의 계열사간 수의계약이 급증  대·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합의했던 적합업종의 합의정신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경제민주화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돼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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