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고사 위기에 놓인 광주 충장로지역 영세상인들이 ‘유가증권의 현금화’라는 자구책을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광주 동구 충장로번영회(회장 이명종)에 따르면 생존권 수호와 경기회복을 위해 백화점 상품권 및 문화상품권 등 유가증권을 충장로의 모든 상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백화점과 마트, 아울렛 등 대형 매장에 밀려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어온 데 따른 자구 노력으로 지역의 영세상인 전체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장로번영회는 이를 위해 500여개 점포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들은 결과 대부분 찬성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근거를 남기기 위해 이날까지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광주의 ‘명동’으로 불리던 충장로가 상품권을 현금화한다는 데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과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유가증권의 현금화가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잠자고 있는 1만원권과 1천원권 등 소액 상품권의 사용이 늘면서 상가 활성화와 지역경기 회복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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