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대우종합기계 인수 작업 및 채권단의 매각 방식 결정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는 보유중인 지분 35.96% 전량을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팬택앤큐리텔 등과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대주주인 산업은행(21.9%보유) 역시 10% 이상을 해외주식예탁증서(GDR)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 회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자산관리공사 지분 전체를 인수함으로써 1대 주주로 등극, 경영권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은행 및 협력업체들의 우호지분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측은 자산관리공사에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동시에 인수자금으로 최근 5천억원 이상을 확보해두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 상황대로라면 늦어도 내년 1분기 이전에는 인수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앞서 팬택측은 24일 공시를 통해 “박병엽 부회장이 대우종합기계 인수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박부회장도 최근 “그동안 번 돈을 기계, 중공업 등 제조업에 재투자, 한국 제조업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은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10월중 주간사인 CSFB 보고서를 바탕으로 11월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최종적인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며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주식 직접 매각, 주식 매각과 GDR발행 병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방산 부문은 따로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의 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이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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