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 산청]지리산 자락 ‘힐링 본좌’ 여름이 저만치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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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 산청]지리산 자락 ‘힐링 본좌’ 여름이 저만치 가네
  • 한국관광공사
  • 호수 1988
  • 승인 2014.08.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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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전경

치열한 일상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느긋하게 머무르며 심신에 위로와 휴식을 선물하려는 ‘힐링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힐링을 위한 여행지로는 지리산 청정골 ‘함양’과 ‘산청’이 제격이다.


청량한 숲속 선비의 고장 ‘함양’
함양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서상IC, 지곡IC, 함양IC 세 개의 나들목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용추계곡 초입의 연암물레방아공원에는 3층 건물 높이의 대형 물레방아와 연암 박지원의 동상이 있다. 연암과 물레방아는 무슨 관계일까? 사신으로 갔던 청나라에서 물레방아를 본 후 ‘열하일기’에 소개하고, 1792년 함양군 안의현감으로 부임하면서 처음으로 물레방아를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 이가 바로 연암이었단다. 함양에서 물레방아가 자주 눈에 띄는 이유다.
 
물레방아공원 인근에는 각종 약초 표본을 전시한 함양약초과학관이, 그 바로 옆에는 회화, 목공예, 천연염색, 유리공예 분야의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함양예술마을이 있다. 공방과 전시관 외에 체험관도 있어 미리 예약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용추계곡 일대는 함양8경 중 제3경에 꼽힐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이니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안의면에서 놓치기 아쉬운 것 하나는 갈비찜과 갈비탕이다. ‘안의갈비찜’이야 워낙 유명세를 탄 메뉴이니 그렇다 치고, 옛날식으로 투박하게 끓여낸 갈비탕이 의외로 맛있다.

선비의 고장 함양을 대표하는 양반마을로 가려면 지곡IC로 나간다. 고색창연한 한옥 60여채가 모여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보기만 해도 그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의 집성촌인 개평마을에는 조선 5현 중 한 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아름다운 고택이 있다. 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선생의 16세손인 정도상 씨의 정일품명가를 찾으면 된다. 일두 고택 맞은편에는 16대 손부인 박흥선 명인의 솔송주 전시관도 있다.

함양IC로 나가 5분이면 함양의 자랑, 천년의 숲 ‘상림’을 만난다. 통일신라 말 최치원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림인 상림은 함양 8경 중 제1경, 천연기념물 제154호다. 한여름 맹렬한 기세로 달려드는 햇볕조차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온몸으로 자연의 기운을 느껴 보자. 숲의 중심부로 들어가면 느티나무, 이팝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층층나무가 가득하다. 상림 북쪽 끝에서 이어지는 5km 코스의 최치원산책로는 ‘경남의 걷고 싶은 길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통 한의학의 본향 ‘산청’
함양 여행을 마치고 산청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생초국제조각공원이 반긴다. 선사시대의 생초고분군에 인접한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현대조각품 27점이 흩어져 있고, 발 아래로 경호강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청은 조선 최고의 명의 류의태와 허준을 낳은 전통 한의학의 본향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촌 내 산청한의학박물관에 들러 체지방, 혈액순환, 혈압 등 기초건강 상태를 자가 체크하고, 체질별 유익한 약초 등 흥미로운 정보를 얻은 후 건강산책로를 거닐며 왕산의 정기를 흠뻑 받아 보자. 산책 후 당귀, 방풍 등 다섯 가지 계절 약초와 버섯, 한우로 맛을 낸 ‘약초와 버섯 샤브샤브’까지 맛보고 나면 몸과 마음이 한층 건강해진 듯한 기분이 든다.

일정 중 하루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지리산 800리 길을 잇는 둘레길의 산청 쪽 구간은 초반에 가파른 산길을 걸어야 하지만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의 단속사 터와 보물로 지정된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는 7코스(어천~운리),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와 덕천서원이 있는 사리마을을 지나는 8코스(운리~사리)를 포함해 모두 5개다.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 앞의 마을 정자와 남명 조식 유적지의 아름드리 나무그늘 밑은 지친 다리를 쉬게 하고 마음도 쉬어가기 좋은 장소들이다. 7코스를 걷는다면 가까운 청계호수 주변의 조용한 펜션에서 하룻밤 묵어가면 좋다.

산청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도 있다. 이름처럼 옛 담장이 아름다운 700년 전통의 이 양반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를 대표하는 전통한옥마을로 손꼽힌다. 2미터 가까이 높게 쌓아올린 옛 담장과 18~20세기 초에 지은 한옥 40여채가 조화를 이룬 풍경은 무척 기품이 넘친다. 가장 오래된 집인 300년 된 이씨고택 앞에는 X자 모양으로 교차한 회화나무 두 그루가 수문장처럼 든든히 집을 지키며 서 있고, ㄱ자로 꺾인 골목을 돌면 아름다운 돌담과 높다란 솟을대문이 나타나는 최씨고택은 이른 아침에도 늘 열린 채로 산책길에 나선 여행자를 반긴다.

시원한 계곡의 물놀이와 숙박을 원한다면 대원사~대원사계곡~유평계곡 코스도 좋다. 지리산 기슭 삼장면 유평리에 위치한 대원사는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이며, 비구니 템플스테이 1호 사찰이기도 하다. 해발 700미터 고지의 유평마을 가랑잎산장 마당에서 아래로 좀 내려가면 위에선 보이지 않던 계곡이 나타나는데, 수량이 놀랄 만큼 풍부하다.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대개 대원사부터 걸어 올라가지만,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차를 가지고 유평마을까지 올라가는 편이 낫다.   

■여행정보
○3박4일 여행코스
첫째날 : 개평리 한옥마을(정여창 고택, 솔송주 전시관 등)→함양상림→지안재~오도재~지리산 제1문~지리산조망공원 드라이브
둘째날 : 생초국제조각공원→산청한의학박물관→지리산참숯굴찜질방→남사예담촌
셋째날 : 성철스님 생가→지리산 둘레길 산청 제3구간(단속사지동서삼층석탑)→청계호수
넷째날 : 대원사→유평계곡→귀가
○관련 웹사이트 주소
함양군 문화관광 tour.hygn.go.kr
산청군 문화관광 tour.sancheong.ne.kr
산청한의학박물관 museum.sancheong.ne.kr
○대중교통정보
서울남부터미널→함양 : 하루 4회 운행, 약 4시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산청 : 하루 8회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부산서부터미널→산청 : 30~50분 간격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자가운전정보
<함양군>
서울 방면 : 경부고속도로 → 대전통영간고속도로 → 함양IC
부산 방면 : 남해고속도로 → 대전통영간고속도로 → 88고속도로 →함양IC
○식당정보
<함양군>
옥연가 : 연잎밥, 함양읍 교산리, 055-963-0107
늘봄가든 : 오곡밥정식, 함양읍 교산리, 055-963-7722
안의원조갈비집 : 갈비찜·갈비탕, 안의면 당본리, 055-962-0666
<산청군>
약초와버섯골식당 : 약초와 버섯 샤브샤브, 055-973-4479
지리산약두부 : 약두부보쌈, 산청읍 지리, 055-974-0288
○숙박정보
<함양군>
느티나무산장 : 마천면 백무동로, 055-962-5345
함양정일품명가 : 지곡면 개평리, 1577-8958, www.jung1poom.kr
산지골민박 : 휴천면 운서리, 055-963-8801, www.sharegreen.co.kr
<산청군>
지리산통나무펜션 : 시천면 중산리, 055-973-0666
영산펜션 : 단성면 백운리, 055-973-4637
남사예담촌 최씨고택 : 단성면 남사리, 055-973-5597
○주변 볼거리
산청 전 구형왕릉, 경호강, 정취암, 중산리계곡, 목면시배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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