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고령화가 세계경제의 위협요인으로 급부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국가’가 지금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3개국뿐이지만 2020년에는 13개국, 2030년에는 34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초고령 인구가 세계경제 성장세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2020년까지 초고령 국가군에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 나라는 대개 유럽 국가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이다. 2030년이 되면 한국을 비롯해 △홍콩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이 초고령 국가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무디스는 전세계 115개국이 넘는 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이 가운데 60% 이상이 2030년까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특히 아시아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6명이 65세 이상 인구 1명을 부양하지만 2030년과 2050년에는 노인 1명당 부양인구가 4.2명, 2.6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과 한국의 부양인구는 2020년에 각각 3.8명, 4.6명에서 2030년에는 2.3명, 2.7명, 2050년에는 두 나라 모두 1.5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고령화 해법도 제시했다. 중기적으로는 노동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개혁과 이민규제 완화, 재정 개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과 기술 개발로 고령화의 역풍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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