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와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등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상생관’ 상설 매장 오픈식을 가졌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부터), 김기문 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이 중소기업 상생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대기업 제품 위주였던 백화점 매장에 중소기업 제품들이 당당히 진열되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설 매장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내 백화점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에게는 상설 매장인 ‘드림플라자’를 통해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위치한 1호 매장은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상설 중소기업상생관이다. 약 66㎡(20평) 규모 편집매장 형태로, 1~2개월 단위로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삼덕상공㈜, 로얄금속공업㈜, 타임닷컴㈜ 등 잡화류를 취급하는 10여개 중소기업이 입점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입점 업체에게는 판매수수료 우대와 인테리어·판촉·물류 등 제비용이 지원된다. 중기중앙회는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 판로개척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1~2개월 단위로 업체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림플라자는 본점을 시작으로 9월 잠실점, 11월 부산본점에 추가로 문을 열고, 이후에도 대형점 위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해외 지점에서도 ‘한국물산전’을 개최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 바이어들이 구매상담을 할 수 있도록 부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밖에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내 MBA, 경영교육, 입점지원, 자녀 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기중앙회와 롯데백화점, 중소기업간의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입점 중소기업의 애로개선과 상생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규모유통업 거래공정화법 제정 등 공정위와 업계의 노력으로 백화점과 입점 중소기업간의 불공정 거래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됐으나 아직도 업계에서는 애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통협의체 구성 등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신뢰 확보와 실질적 상생협력을 위한 롤 모델을 만들어가 향후 전체 유통업계에 파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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