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파나마를 비롯한 중남미 진출 확대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최근 파나마 통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까지 주로 제3국을 통한 對중남미 거래를 해왔으나 이제 직접적인 거래를 시작하는 동시에 중남미 금융중심지 파나마에 러시아계 은행도 세워 러시아 업계의 중남미 수출 확대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많은 나라의 관심을 끄는 파나마운하 확장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기 위해 기회를 탐색하는 등 앞으로 러시아의 對 중남미 수출, 투자진출 노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중남미에 판매한 승용차 라다(Lada)는 총 50만대 정도이고, 판매를 위해 파나마 항구가 환적항으로 이용되고 있다.
러시아 업계는 자동차뿐 아니라 건축자재, 중장비, 석유 등을 중남미에 수출하는 데 중남미의 물류 및 유통의 중심지인 파나마를 중간 환적지로 주로 이용한다.
러시아 업계의 중남미 시장 진출 노력이 차츰 확대되는 가운데 이달 17일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업체로 구성된 통상 사절단이 파나마 콜론중계무역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의 중남미시장 진출 노력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의 하나는 무기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부의 직접 지시를 받은 러시아 군함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12월 칠레에서 개최된 해양국방박람회(Exponaval)에 참가해 대함(對艦), 대잠(對潛), 대공전(對空戰)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코르사르(Korsar)급 최신형 프리깃함 두 척을 2004년까지 인도해 주겠다고 최초 제안하기도 했다.
칠레 해군이 지난달 29일 공식 실시한 프리깃함 3척 확보와 관련한 예비입찰에도 러시아의 로소보로넥스포트(ROSOBORONEXPORT)사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페루에도 한 때 킬로급 잠수함을 구매할 것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파나마 중계무역항 콜론시장에서 러시아 제품 입지는 별로 크지 못한 편이다. 그나마 수출 품목은 금속제품, 화학약품 등으로 다른 나라를 거쳐 도착한다. 라다 자동차도 소비자에게 ‘싸구려 자동차’라는 이미지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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