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중 대표이사

키코 위기서도 R&D 투자 “재도약 원동력 됐죠”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홍진HJC는 1992년부터 단 한 차례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는 대표적인 ‘히든 챔피언’이다. 창업주인 홍완기 회장이 OEM 생산을 거절하면서까지 독자 브랜드로 성장시켜 미국시장을 사로잡았다. HJC는 2008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환헤지 상품인 키코가 직격탄을 날렸다.

존폐의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리기 위해 홍석중(사진)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1998년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던 홍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을 주요 무대로 하고 있는 HJC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2009년 929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0년 631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익 또한 적자로 돌아섰다.

홍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보다 나은 경쟁력 있는 제품이 시장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액 10% 이상을 연구개발(R&D)비로 재투자했다.
현재 60여건의 헬멧 특허와 160여건의 의장, 실용신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소재로 헬멧을 상용화 한 것은 R&D 중심 경영의 대표적인 성과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개당 7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으로 유럽 모토그랑프리 대회도 후원하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HJC는 현재 시장점유율 약 17%정도로 2위 업체인 이탈리아 놀란(9%)을 두 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또한 약 840억원의 매출 중 약 97%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수출 200만개로 수출 1억달러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839억원을 돌파하며 위기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는 앞으로 보다 안전한 헬멧 생산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 헬멧 생산업체중 일부 회사만 보유하고 있는 윈드 터널 시스템장비를 갖췄다. 이 장비는 헬멧의 공기 역학, 통풍, 소음 등 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시험할 수 있어 신제품을 개발할 때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레저 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자전거 헬멧의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는 등 새로운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도 계속된다. 용인지역내 아동복지시설, 결손가정, 불우 이웃시설 등 지원과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홍진 HJC가 오토바이 헬멧 시장점유율 세계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품질과 성능 면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생활 안전에 도움이 되는 헬멧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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