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성장위원회와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솔제지는 지난달 26일 서울 구로구 동반위 중회의실에서 ‘박엽지 품목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권혁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중소기업뉴스=하승우 기자] 대기업인 한솔제지와 중소기업계가 껌 포장지 등 얇은 종이를 생산하는 분야에서 적합업종 권고가 아닌 자율적 협약을 통해 동반성장을 모색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와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이사장 권혁홍)·한솔제지(대표 이상훈)는 지난달 26일 동반위 중회의실에서 ‘박엽지 품목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맺었다.
박엽지는 껌 포장지나 햄버거 포장지, 성경책 등에 사용되는 40g/㎡ 이하의 얇은 종이를 뜻한다.
현재 중소기업 20여곳이 박엽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솔제지가 지난해 2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박엽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솔제지는 앞으로 3년 동안 박엽지 시장에서 사업확장을 자제하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협의체를 만들어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솔제지는 조합에 가입하고 박엽지 품질과 기술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약을 계기로 제지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혁홍 제지조합 이사장은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이번 협약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박엽지 시장에서 중소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입품 대체 및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며 협약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이행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동반위는 현재 23개 품목(제조업 4개 품목·서비스업 19개 업종)에 대해 신규 적합업종 권고를 검토하고 있으며 재합의가 신청된 77개 품목에 대해서도 조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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