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관계금융 모델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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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관계금융 모델이 시급하다
  • 중소기업뉴스팀
  • 호수 1993
  • 승인 2014.09.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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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란 (Visiting Scholar SAIS of Johns Hopkins University/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금융시장에서, 특히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관계금융이다.
관계금융은 일반적으로 객관적 자료가 부족한 대상과의 지속적인 접촉 등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주로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 관계금융은 기업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금융거래 형태로 일컬어지고 있다.

누구나 인지하듯이 중소기업은 다양성, 특수성으로 인해 대기업에 비해 업력이 매우 짧고, 기업규모가 작으며 경영상황이 매우 영세한 비상장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특성들로 드러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숨겨진 정보를 활용해야 하며 이 점이 중소기업 대출이 관계금융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그간 중소기업 자금지원이 어려웠던 창업초기 중소기업과 담보가 없는 기술 중심의 기업들에게 자금공급을 원활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금융기관의 관계금융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 중에 있다.


관계금융, 中企육성에 필수적

실제 일본, 독일, 미국 등에서 관계금융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원이 더욱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관계금융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이들 국가들의 공통점은 지역금융 활성화에 따라 기업과 은행 간 주거래은행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국가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독일, 일본은 ‘하우스방크’와 ‘메인뱅크’의 주거래 은행 제도를 통해 제조 산업 육성에 매진해고, 미국은 사회적 약자배려 차원과 지역금융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재투자법’을 도입함으로써 관계 금융에 접근했다. 또 독일, 일본은 오랜 뱅킹 중심의 금융시스템 문화가 정착됐으며 은행과 산업의 역사가 길고 은행과 기업간 믿음과 신뢰 문화가 형성돼 있었다. 미국은 자본시장중심의 직접금융 문화이지만 지방분권적 지역발전을 통해 지방기업 육성이라는 문화적인 소양을 보유해 발전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제약여건이 있지만 관계금융은 중소기업 입장은 물론 금융기관 차원에서도 중장기적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금융의 거래행태이다. 


중소기업과 금융기관은 동반자

중소기업에 적합한 관계금융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관계금융의 지원 대상을 창조기업으로 집중하고 창조기업의 육성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관계금융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 향상, 장기대출 증가, 창업 초기기업 지원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둘째, 지역기반 금융기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해외 사례의 경우, 관계금융의 시작은 대부분 지역밀착형 중소기업 육성에서 출발했다.

셋째,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형은행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관계금융은 소규모 지역은행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대형 은행들도 다양한 대출기법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수행하는 것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제시되었다.

넷째, 은행의 컨설팅 제공능력 확대이다. 중소기업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시장개척, 판로확보, 자금지원 등 종합적인 컨설팅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현장 심사재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관계금융에서 특히 필요한 부분은 경영에 관한 정성평가이며, 이를 위해 현장의 자율성 확대가 필요하다. 정성적 정보를 수집, 대출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현장 담당자의 자율권 확대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은행 지분참여 및 심사 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관계금융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산물이다. 중소기업과 금융기관이 동반자로서 인지하고 함께 성장해야만 가능한 일인 것이다.

- 서경란 (Visiting Scholar SAIS of Johns Hopkins University/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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