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몸을 감싸는 선선한 바람에 가을향이 물씬 풍겨난다. 여름이 열정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낭만의 시절. 진정 즐길 줄 아는 이들은 벌써부터 달콤하고 서정적인 그 무언가를 찾아나설 채비를 마쳤다. 바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지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올 가을 더욱 풍성해진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돗자리에 편안하게 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추억과 설렘을 선사할 인기 공연들을 살펴봤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2004년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가을 뮤직 페스티벌의 대명사로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팬들이 찾는 이 페스티벌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재즈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
올해는 그래미상과 빌보드 어워드를 수차례 거머쥔 트럼펫 연주자 아르투로 산도발, 퓨전 재즈계의 스타 옐로우재킷, 독일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요아힘 쿤 등 재즈 거장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재즈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특히 아르투로 산도발은 영화 ‘리빙 하바나’의 실존 모델이다. 영화 ‘레옹’의 삽입곡 ‘세이프 오브 마이 하트’의 작곡자이자 스팅의 기타리스트인 도미닉 밀러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0월3~5일까지 경기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펼쳐진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자라섬 페스티벌과 더불어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GMF는 인디 음악, 팝발라드, 모던록 등 전 장르의 음악을 부담 없이 감성적이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유재하를 집중 조명할 예정인 올해의 GMF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컴백 아티스트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일찍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1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조규찬을 비롯해 3년 반 만에 컴백하는 메이트, 말로, 스윗소로우, 원모어찬스, 옥상달빛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이적, 인코그니토, 브랜드 뉴 헤비스, 페퍼톤스, 10cm, 언니네 이발관, 존박 등도 함께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재미교포 재즈힙합아티스트 샘옥의 무대도 기대된다. 10월18~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글로벌개더링코리아=일렉트로닉댄스뮤직의 대표 페스티벌인 글로벌개더링코리아도 가을 화려한 무대를 마련한다. 세계 최초로 주최국 영국에서 여러 나라로 진출해 성공한 뮤직페스티벌인 글로벌개더링 페스티벌은 전 세계 일렉트로닉 뮤직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글로벌개더링코리아에는 악스웰 인그로소, 크루엘라, 나이프파티 등 해외팀과, 이디오테잎, DJ KOO(구준엽), 얀&줄리안 등 국내 일렉트로닉댄스를 이끄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열정을 전할 예정이다. 10월4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조이올팍 페스티벌=이야기와 음악이 만난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바로 체험형 음악 축제인 조이올팍 페스티벌이다.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이승한, 재즈피아니스트 윤한, ‘썸’의 주인공 정기고, 긱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 풍성한 음악을 선사한다.

국내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영화평론가 허지웅, 영화감독 장항준, 방송인 김제동, 김성주 등은 멘토로 나서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공연과 강연뿐만이 아니다. 양궁, 클라이밍, 풋살대회 등의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독서 습관 상담, 켈리그라피, 북페스티벌, 심리상담, 스트레스 진단, 핸드 마사지 등 개인맞춤 테라피 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유쾌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는 27~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