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컴퓨터 운영체계의 보안상 취약점을 이용한 바이러스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그 원인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근에도 데이터파일 공유관련 결함을 이용한 블래스터 바이러스, 메일의 자동실행기능을 악용한 소빅.F 바이러스 유입으로 전세계 MS사 컴퓨터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과 대응방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MS사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바이러스가 잇따르는 것은 MS사의 윈도가 PC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대중적인 운영체계이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악성 바이러스 제작 목적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적으로 보급률이 가장 높은 MS사의 윈도체제가 제1의 표적이 된다는 것으로 지난 1월 MS사 SQL서버의 약점을 이용한 코드레드 등 분산 서비스거부(DDoS) 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유닉스나 리눅스도 보안상의 취약점이 많지만 MS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컴퓨터통신산업연합회 소속 기업경영자들은 지난 24일 “독점에 가까운 MS사의 시장 장악으로 국가 안보에 위험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MS사가 편리한 PC 운영체계 제작에 치중하다 보안문제를 소홀히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점을 들어 정보보안이 필요한 곳은 MS사의 운영체계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윈도가 일반화돼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체로 개발한 운영체제를 쓰는 것이 근본적인 안전대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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