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리더에게 길을 묻다

영어 단어인 리더(leader)의 독일어 어원은 ‘외롭다, 견디다’라고 한다. 리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외롭고 힘든 자리이다. 그것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돈이 있고 권세가 있어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기 어려운 이유는 서로의 기대치가 다르고 원하는 미래상이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훌륭한 리더는 조직의 공동선을 개발하고 조직원들에게 제시하고 하나의 목표를 중심으로 뭉치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리더에게 길을 묻다>(정민미디어, 2014년 7월 刊)의 저자 송동근은 리더십의 일반적인 이론보다는 30여 년간 자신이 겪은 다양한 직장생활과 강의실에서 만난 수많은 경영인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사례를 보여주면서 리더십 비법을 제시한다.

<리더에게 길을 묻다>가 가르치는 첫번째 단계는 리더라면 조직원을 먼저 한 배에 태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 조직에 몸담고 함께 일하는 것은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각자의 목표가 다르다면 같은 조직에서 일할 필요가 있을까? 한가지 목표를 위해서 모인 것이 바로 회사 조직이고 그 안의 작은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리더의 역할은 공동의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하고 구성원들을 한 배에 태우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이다. 구성원에게 가장 큰 동기 부여를 주는 것은 지금 노력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때이다. 진정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잘되고 있다고 느끼게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사람이다.

세번째 단계는 구성원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일이다. 리더가 결정하는 안건은 흔히 많은 조직원들의 행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의 실행계획이 처음부터 구성원들을 이해시키고 행동하도록 만들기는 쉽지 않다.
부하직원들을 어떻게 동기부여 시킬 수 있을까? 각자 다른 그들을 어떻게 동기부여 할까? 여기에는 역할도 필요하고 전문성도 필요하다.

네번째 단계는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다. 적절한 내부 경쟁도 시킬 줄 알아야 하고 각자에게 자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조직원 각자의 능력을 키워주고 응원해 줘야 한다.

다섯번째 단계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조직을 이끌다보면 아무리 자율성을 존중하고, 권한을 위임한다고 해도 결국 지시를 해야 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야 할 때가 있다. 리더는 귀신같아야 하고 작심하고 질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조직원들의 역할은 감독이 부여하기 나름이다.

마지막으로 위기상황이나 급하게 목표를 달성해야 할 상황에서 리더가 해야 할 일은 구성원 각자의 멘탈을 흔드는 것이다.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하고 질문으로써 부하직원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서로가 일의 개념을 공유하게 되면 업무능력은 높아진다. 조직원이 서로 공감하게 되면 선택권을 맡겨라. 그러면 저절로 힘이 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리더십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감을 도출해내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의사결정에 참여한 일이나 자신이 취지를 잘 이해하는 일에 대해서 스스로 동기부여 되는 법이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미래를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공감능력으로 피어난다. 미래를 제시하는 리더만이 살아남는다.

- 글 이채윤·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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