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월호수공원

수리산은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451.5m), 북쪽으로는 관모봉(426.2m), 북서쪽으로는 수암봉(395m)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리산이라는 이름은 빼어난 산봉우리의 모양이 마치 독수리 같아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해서 수리사(修理寺)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군포시에서의 수리산에는 12단지 태을초등학교 뒤쪽과 8단지 뒤쪽으로 삼림욕장이 설치돼 있고 슬기봉 방향으로는 임간교실이 있어 숲속학교로 활용된다. 8단지 산림욕장과 삼성마을 뒤쪽 산자락에는 생태학습장이, 그리고 여러 곳에 샘터와 쉼터가 조성돼 있다. 등산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8단지 뒤쪽 용진사를 거쳐 속달동으로 들어서는 길과, 수리사 방면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고, 수리사 아래쪽에서 속달동의 기도원으로 내려서는 길 등을 이용하면 된다.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수리사(전통사찰 제86호)는 신라 진흥왕 때(539~575) 창건됐다고 전해온다.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 암자가 있는 거찰이었지만 임진왜란 때 절이 파괴되자 곽재우가 입산해 재건하고 말년에 이곳에서 수도했다. 6·25전쟁 때 불탄 뒤 1955년에 청운이 중건해 오늘에 이른다.

산에서는 주춧돌, 불족, 석판, 석수각, 기왓조각 등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유물로는 오층석탑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파손돼 없어졌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산신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여래좌상을 비롯해 지장보살좌상 관음보살좌상 등이 봉안돼 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소실과 재건을 거치면서 옛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동네 초입의 둔대 초등학교를 지나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갈치호수와 수리사, 속달리로 통하는 길이 이어진다. 이어 직진하면 좁다란 논길을 지나 반월호수로 곧장 나가게 된다. 반월호수는 대야동의 맨 안쪽 부분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1957년에 준공됐으며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방향으로 흘러 반월호수로 흘러들고 있다.

반월저수지는 수리산 태을봉, 수리사 등 군포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저수지를 에둘러 조성된 공원에는 이국적 빨간색 풍차가 있어 자꾸만 눈길을 끈다. 목조로 만들어진 수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는 연인들, 아이들 손 붙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 한갓지게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넘쳐난다. 특히 저수지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질녘 노을이 아름다운 곳.

또 덕고개 당숲이 있다. 덕고개란 납작골의 남동쪽에 있는 골짜기를 지칭한다. 갈치저수지에서 납작 골로 이어지는 중간 지점에 구릉터 당숲(속달동 243)이 있다. 약 100년~300년 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있는 당숲은 조선 중기의 문신 정재륜(1648~ 1723)과 그의 부인 숙정공주의 무덤 부근에 조성한 숲쌍묘가 이 곳에 만들어지면서 조성됐다고 전한다. 이후 이 숲은 동래 정씨 소유로 오랫동안 관리돼 오다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주변 산을 일본인에게 매각하면서 점차 나무가 베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혼란기에도 구릉터 당숲은 조선왕실의 묘지 부속림이면서 당제를 지내는 당숲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무사히 보존돼 올 수 있었다.

지금도 매년 음력 초하루 저녁 11시~12시 사이에 마을주민들이 ‘터줏가리당’ 앞에 모두 모여 구릉고사라 불리는 동제를 올린다. 2002년 산림청에서 주최한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철쭉동산(군포시 산본동 1152-10, 산본동 1145-9), 1993년에 조성된 수리산 삼림욕장(산본동 산18-3외 39필지, 용진사입구~수리약수터입구)이 있다.

■여행정보
○ 주소 : 군포시 속달동, 문의:관리소:031-387-7111, 군포시청 공원녹지과:031-390-0435, 군포 문화관광:culture.gunpo21.net 수리사:속달동 329, 문의:031-438-1823
○ 찾아가는 법 : 서울외곽순환도로 → 산본IC → 태을초등학교 입구(등산로 입구)/1번국도 → 군포신사거리 → 군포, 산본방향 → 금정고가(산본방향) → 산본역 → 8단지 수리산 산림욕장 입구/군포 대야미역에서 수리사 방향 갈치저수지 팻말을 따라간다. 저수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따라가면 덕고개마을이 나오고 마을 길옆에 작은 당숲이 있다. 당숲에서 2.5km를 더 가면 수리사와 수리산 등산코스가 나온다. MTB(산악용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도 많이 찾는 코스다.
○ 대중교통 : 전철:4호선 이용해 수리산역이나  대야미역 하차. 대야미역에서는 수리사 차량 이용(정기법회일)
○ 별미집 : 유니스 정원(031-437-2045, 안산시 상록구 팔곡1동 163-2, www.eunicesgarden.com)은 호수를 끼고 에둘러 돌아서도 또 한참을 팻말따라 구불구불 시골 길로 들어가서야 만난다. ‘몸을 꼭꼭 숨겨 놓고 보여주지 않을 래’하는 듯, 깊숙이도 숨어 있다. 약 3000여평의 정원을 자랑한다. 일부러 화려하게 꾸민 것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야외 정원이나 산책로보다 이 집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건물의 인테리어다. 창조적이면서 모던한 분위기다. 실내는 크게 야외 그릴 바비큐 코너, 허브 샵, 레스토랑 겸 카페로 나뉘어져 있다. 조용하게 즐기고 싶다면 2층을 이용하면 된다. 이 집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은 숯불에 직접 구워낸 바비큐 요리. 바비큐 뿐 아니라 모든 메뉴가 맛있다. 청담동과 서래마을 등의 유명 이탈리아 전문점에서도 인정받은 이경진 쉐프가 음식을 총괄하고 있다. “최고의 음식은 장담 못하지만 ‘정직한 음식’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이 집의 모토를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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