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1000여 가지 철강제품을 유통하며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신화철강.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신화는 강철의 굳건함과 예술의 유연함이 공존하는 회사로 변하고 있다. 여성 CEO인 정현숙 대표의 섬세한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정 대표의 사랑나눔도 회사를 닮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감성을 담은 활동으로 소외된 곳에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09년부터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원사로서 지역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문화를 통한 ‘감정나누기’도 사랑나눔의 활동의 일환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방의 경우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문화후원 방법을 생각했죠. 메세나협회를 직접 찾아갔더니 이렇게 스스로 찾아온 경우는 처음이라며 놀라더군요.”

정 대표는 현재 경남메세나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소재 문화예술 연극단체인 ‘극단미소’와 실내악단체 ‘트루베르챔버오케스트라’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전통 가락인 ‘시조창’의 명맥을 이어가는 시조단체를 추가로 후원해 이들의 활동이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도록 하고 있다. 신화가 준비하는 연말 문화송년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의 사랑나눔은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눔에 대한 의지는 갖고 있으면서도 시작점을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죠. 사랑나눔 활동은 사소해 보이지만 작은 활동, 내 주변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면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주변에 소외된 곳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면 새로운 나눔 방법도 찾을 수 있죠.”

정 대표의 지역 친화 나눔 활동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관내 불우청소년 교재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지역 언론사와 각종 사회단체, 관내 요양시설 등에 기부와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말에는 직원이 함께 ‘사랑의 연탄배달행사’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업사랑공원 조성운동’에 참여해 창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랑나눔 활동도 있다. 한해에 2번 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고 있다. 회사로 직접 헌혈차가 와서 하는 헌혈은 이제 직원들이 먼저 찾는 활동 중 하나다.

“봉사 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꺼리는 직원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장을 자주 마련하다보니 직원들이 호응이 커져가고 있어요. 헌혈의 경우 나의 건강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오히려 반기더군요. 헌혈증서로 직원가족이 아프거나 이웃에서 안타까운 소식에 직접 참여하니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눔활동을 더 많이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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