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포스몰(POS-Mall) 거래 개시 시연회에서 참석자들이 태블릿 PC와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포스(POS) 단말기를 결합해 별도의 로그인이나 인증 절차 없이 매장에서 농산물 전용 직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포스몰 거래를 시연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외식업체 등 소상공인들이 매장의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을 이용해 신선 농산물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정부 3.0 과제인 ‘새로운 정보기술을 활용한 맞춤형서비스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포스몰’의 거래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비용은 낮추고, 편의성은 높이고
포스몰은 POS를 이용해 주문, 결제, 배송 기능을 추가한 농산물 직거래 전용몰이다. 각 매장의 POS 화면을 통해 상품을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쉽게 거래를 할 수 있고, 직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유통비용도 적다.

한국외식중앙회가 조사한 ‘2014 외식업 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재료 관련 고충 해결책은 구입가격 절감(44.3%)과 안정화(24%), 접근성 편리한 인근 공급처(11.6%), 품질·안전성 제고 위한 물류 선진화(8.7), 구매경로 다양화(6.7%) 등이 꼽힌 바 있다.

포스몰 거래를 통한 유통구조 단순화로 대형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원가를 지불했던 소상공인의 유통구조가 개선되고, 골목식당 경영주에게 골칫거리였던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다양한 취급품종 소량구매 불가능, 품질 및 안전성 저하 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포스몰 등장에 따라 약 8~10% 가량 유통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및 경기지역 515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소상공인 직거래 활성화 포스몰 전략수립 용역결과에는 소상공인 45% 정도가 직접 도매시장에서 구매하고, 37%는 중도매인을 통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량도 업종별 패키지로 공급 
포스몰은 외식 업종에 따라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개발해 다양한 취급품목을 소량으로 한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감자탕 전문점이라고 하면 감자탕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날 포스몰 첫 거래는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국장과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포스몰 거래시장 개장을 알리는 타종과 함께 시작됐다. 일산 소재 고기집이 남양주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에게서 각종 채소 10개 품목과 육류 5개 품목 66개 등을 구입했다. 이날 구입한 상품은 합포장돼 다음날 매장으로 직배송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상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맞춤형으로 구축된 포스몰은 소상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농산물 산지 생산자와 소상인을 연결하는 유통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말까지 1000개 이상 구매사와 100개 이상 공급사를 포스몰에 입점시키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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