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중견기업들의 사회공헌도가 대기업보다 4∼5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은 지난달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4 중소·중견기업 국가·사회 공헌도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연 2만개 외부감사 대상 중소·중견기업들의 매출·수출·고용·법인세 등 회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평가원은 △일자리창출공헌(고용) △국민소득공헌(인건비) △국가재정공헌(법인세) △가치창출공헌(매출) △외화창출공헌(수출) △국가경쟁력공헌(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 사회환경공헌(기부) 등 7개 공헌도 지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소상공을 포함한 중소·중견기업의 국가·사회 공헌도는 대기업에 비해 매년 4~5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국민소득 공헌 대기업 2배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일자리창출에 대한 공헌도가 대기업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공헌도를 100%로 가정할 때 일자리창출공헌도와 국민소득공헌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약 90%로 대기업보다 우위에 있었다. 최근 단위매출당 일자리창출도 19% 수준으로 대기업집단(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소득 공헌부문 역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90% 이상이었다. 최근 단위매출당 국민소득이 9% 수준으로 대기업집단(5%)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중소·중견기업의 국가재정공헌도와 가치창출공헌도 또한 13년간 각각 2배, 3배 증가해 대기업 상승율을 앞섰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의 외화창출공헌도와 국가경쟁력공헌도는 대기업의 20~30%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데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사회환경공헌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대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유통, 기계장비 업종 공헌도 높아
업종별로는 유통, 기타 기계장비, 식음료 산업에서의 중소·중견기업의 공헌도가 특히 대기업집단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분야에서의 중소·중견기업 공헌도는 대기업의 12배 이상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기타기계장비(8.3배), 식음료(4배) 분야도 대기업 대비 공헌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자동차, 전기, 화학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종천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우리 경제·사회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상대적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시도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그간 우리사회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중요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이번 결과가 중소·중견기업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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