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캐나다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키타노호텔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났다. 왼쪽부터 윤여철 유엔의전장, 이한욱 중기중앙회 경남지역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노상철 중기중앙회 부회장, 구자옥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회장, 김원수 유엔대사.

[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달 말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일정에 맞춰 중소기업 경제인사절단 파견을 통해 북미서 ‘中企세일즈’에 박차를 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경제인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캐나다 대형유통망 진출로드쇼 개최,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본사 방문 등의 숨 가쁜 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냈다.

여기에 이번 박 대통령 경제사절단(48명) 역시 역대 경제사절단과 같이 중소기업인(23명)을 중심으로 구성돼 중기중앙회의 북미지역 진출 활동이 한층 더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중소기업 경제인사절단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한·캐나다 FTA등 통상확대 이슈와 정상외교를 접목해 우리 중소기업의 시장개척과 수출증대 등 북미지역 진출 지원활동을 펼칠 수 있어서 어느 때 보다 뜻 깊은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 “방한시 꼭 방문”
지난달 19일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는 미국 뉴욕 키타노호텔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 다시 한 번 돈독한 관계를 확인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우리 중소기업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등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해 4월 폐쇄위기에 처한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 명의의 정상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남북경협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반기문 총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된다면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설명과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개최하는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회장과 반기문 총장은 서로 ‘기문’이라는 이름을 같이 쓰는 인연도 있지만, 서로에게 깊은 신뢰와 높은 관심을 보이는 특별한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반기문 총장이 한국을 방문할 당시 중소기업계가 유엔의 빈곤문제 해결과제에 동참해 달라는 반 총장의 제안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3월에도 반기문 총장은 뉴욕 현지에서 미국을 방문한 중소기업대표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의 경제기여와 사회적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직접 격려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번 반 총장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열의를 보이는 반기문 총장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지서 대형 전시·상담회 가져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계는 짧은 일정 속에서도 북미 진출을 위한 알찬 행사도 마련해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코트라와 함께 ‘캐나다 대형유통망 진출로드쇼’를 토론토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FTA 활용 한-캐나다 유통협력 설명회와 북미 대형유통망 수출상담회로 구성돼, 국내 중소기업 30개사와 북미지역 대형유통체인 구매담당자(MD), 유력벤더 50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한-캐나다 FTA 정식 서명에 맞춰 열리는 만큼 현지 유통업계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 최대 소매유통그룹인 로블로(Loblaw)의 식품계열사인 티앤티(T&T), 건강·미용 부문 계열사 쇼퍼스 드럭 마트(Shoppers Drug Mart) 등의 핵심 인사들이 바이어로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메트로(Metro), 쏘베이스(Sobeys)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형 유통체인은 물론, 인근 미국에서도 식품, 미용 분야의 바이어들의 발길을 몰렸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는 ‘FTA 활용 한-캐나다 유통협력 설명회’를 갖고 FTA로 창출되는 비즈니스 기회를 양국 유통분야 기업인들이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수년 간 북미지역 대형 유통체인들은 가격인하와 매장확장 등의 전형적인 전략 외에도 아시아계 소비자를 겨냥한 식품·건강·미용 품목의 다양화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에 큰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아울러 중기중앙회는 캐나다, 미국 대형유통망 구매담당자 등 50개사의 바이어를 초청해 우리 중소기업(식품 12, 미용·화장품 12, 생활용품 6) 30개사와 일대일 상담회를 가지는 등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20일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뉴욕 본사를 방문해 이한창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노상철 중기중앙회 부회장, 이한욱 경남지역 회장, 구자옥 대전충남지역회장,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중소기업인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내용 등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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