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텀블러(tumbler)’의 다듬은 말로 ‘통컵’을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텀블러는 ‘음료수를 마시는 데 쓰는, 굽이나 손잡이가 없고 밑이 편평한 컵’을 말한다.

국립국어원은 이 외에도 다양한 영어 표현을 다음을 말을 선보였다. ‘가드닝(gardening)’을 다듬은 말로는 ‘생활 원예’를 꼽았다. ‘정서 안정(심신 이완), 관상, 공기 정화, 조경, 취미 생활, 식재료 수확 등의 목적을 위해 베란다, 사무실, 정원 또는 채소밭 등에서 화초나 채소를 가꾸는 활동’을 가리킨다.

‘생태를 뜻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가방의 백(bag)’이 합쳐진 ‘에코백(eco-bag)’을 갈음할 말로는 ‘친환경 가방’을 권했다.

‘플리마켓(flea market)’의 다듬은 말은 ‘벼룩시장’이다. ‘안 쓰는 물건을 공원이나 길거리 등에 갖고 나와 매매나 교환을 하는 시장’을 말한다.
‘햄스트링(hamstring)’의 다듬은 말로는 ‘허벅지뒷근육·허벅지뒤힘줄’을 뽑았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통해 앞서 언급한 외래어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텀블러에는 148건, 가드닝에는 163건, 에코백에는 183건, 플리마켓에는 189건, 햄스트링에는 12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지난달 24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 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에 대해 논의 끝에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 말다듬기 위원회는 매달 회의를 열고 있다. 이달 14일까지는 5개 순화 대상어 ‘하우스 웨딩(house wedding)’‘트렌드 세터(trend setter)’ 등에 대한 순화어를 공모한다.
다듬은 말로 선정된 단어를 제안한 사람에게는 상품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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